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증권금융 회사채 오버부킹…'AAA급' 위용 과시 높은 경쟁률로 증액발행 결정…수수료 4bp 불과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07 08:20:1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6: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증권금융(AAA, 안정적)이 올해 두 번째 공모채 발행에서도 완판을 거뒀다. 모집액 대비 3배 가까운 자금을 확보하며 증액키로 했다. 조달 금액은 신규 대출 등 운영자금으로 쓰인다. 수요예측 흥행에도 인수단이 챙길 수수료는 4bp(0.04%)에 불과하다.

한국증권금융은 지난주 1500억원 규모 회사채 수요예측을 진행했다. 만기는 3년 단일물이었다. 희망 금리밴드는 개별 민평에 -10~10bp를 가산해 책정됐다.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업무를 단독으로 맡았다.

투자자 모집은 성공적이었다. 모집액 대비 2.73배 많은 4100억원 어치 주문을 확보했다. 총 25곳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으며 펀드 편입 수요를 지닌 운용사(15곳) 비중이 높았다. 주요 연기금과 보험사들의 참여(10곳)도 두드러졌다. 한국증권금융은 시장 수요에 맞춰 2000억원으로 증액을 결정했다.

발행금리는 민평 대비 약 1bp 높은 2.554%로 책정됐다. 올해 첫 발행이었던 지난 3월(2.622%)보다 비용을 약 7bp 가량 아꼈다. 한국증권금융은 당시 3년물 회사채 2400억원 어치를 발행했다. 수요예측 오버부킹을 기록하며 조달액을 400억원 늘렸다.

투자은행(IB) 업계 관계자는 "AAA급 초우량 기업 수요예측은 비용을 얼마나 절감하느냐가 핵심"이라며 "이번 증권금융 회사채는 연초 발행분보다도 금리를 낮춰 비교적 성공적인 발행이었다"고 평가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이번 회사채 인수단에 4bp의 수수료를 지급키로 했다. NH투자증권(800억원)은 3200만원, 신한·키움·하이투자증권(400억원)은 각각 1600만원씩 챙기게 된다. 별도의 대표 주관수수료는 없다. 통상 회사채 인수수수료가 20bp 안팎에서 책정되는 걸 감안하면, 이번 수수료율은 업계 평균치를 크게 하회한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한국증권금융은 인수 수수료를 5bp 이상으로 책정한 적이 없다"라며 "공공기관은 아니지만, 시장이 회사를 사실상 공기업으로 여기고 있어 낮은 수수료를 감수하는 분위기"라고 말했다.

한국증권금융은 오는 8일 회사채를 발행한다. 조달자금은 신규 대출금, 증권 운용 등 운영비로 쓰인다. 한국기업평가, 한국신용평가, 나이스신용평가는 회사 신용등급을 'AAA, 안정적'으로 매겼다. 국내 유일 증권금융회사일 뿐 아니라 정부지원 가능성도 높아 공공기관과 마찬가지란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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