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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G파트너스, 수지선글라스로 'K-뷰티' 노린다 렌즈·선글라스도 '패션'…해외사업 확장 주목

한희연 기자공개 2018-06-04 18:09:16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4일 16:2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소비재·유통 투자에 능한 VIG파트너스가 이번엔 안경업체에 투자한다. 'K-뷰티'까지 내다보는 투자라고 설명하는 VIG파트너스가 '스타비젼'을 주목하는 이유는 뭘까.

VIG파트너스는 4일 뷰티 콘택트렌즈와 패션 선글라스 전문기업 '스타비젼'에 1375억 원을 투자한다고 밝혔다. 1045억 원은 창업주인 박상진 대표이사가 보유한 100% 지분 중 41.8%를 인수하고 나머지 약 330억 원은 회사의 전환우선주를 인수하는 구조다.

VIG파트너스는 "차세대 'K-패션', 'K-뷰티'를 이끌어갈 기업에 대한 투자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회사의 성장 잠재력을 파악하고 투자를 결정했다"고 설명했다.

일반적으로 K-뷰티라 하면 화장품을 연상케 한다. 하지만 VIG파트너스는 더 나아가 콘택트렌즈도 조만간 K-뷰티의 한 축이 될 것이라고 전망한다.

초창기 콘택트렌즈는 시력교정용 상품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하지만 서클렌즈 등을 중심으로 콘택트렌즈는 시력교정을 넘어 패션 상품으로 자리매김해 간다는 분석이다. 패션 콘택트렌즈의 착용 연령대 또한 10대 후반에서 점점 20대로 확산되고 있다.

스타비젼은 이미 국내에서 성장성을 인정받았다. 안경점에서 안경사로 일하던 박상진 대표이사가 2007년 개인 사업체로 문을 연 게 스타비젼의 시초다. 2012년 법인으로 전환한 후 뷰티 콘택트렌즈 프랜차이즈인 오렌즈(O-LENS)를 운영하기 시작했다.

라식이나 라섹 등 시력교정술이 보편화되는 흐름에 맞춰 회사는 변화를 모색한다. 시력교정술로 일반적인 안경 수요는 줄어도 눈을 보호하기 위한 선글라스 수요는 늘어나는 점에 주목한 것이다. 이를 반영, 2014년에는 선글라스 브랜드인 카린(CARIN)을 런칭했다. 연예인 수지를 광고모델로 기용해 '수지 선글라스'로 브랜드 입지를 굳혔다.

회사 인력의 절반 이상은 디자인 인력이다. 안경 디자인 뿐 아니라 매장 인테리어 디자인, 웹 디자인, 사진 촬영 등 시각적인 부문은 모두 내부인력으로 충당한다. 회사의 정체성을 유통업이나 제조업보다도 '브랜드업'이라고 정의하고 있는 박 대표의 경영 방침이 담긴 조직 구성이다.

스타비젼의 지난해 매출은 581억 원, 영업이익은 182억 원을 기록했다. 지난 2016년 기준 매출액은 527억 원, 영업이익은 111억 원이었다.

VIG파트너스의 투자를 계기로 스타비젼은 본격적으로 해외로의 사업확장을 꾀할 계획이다. 오렌즈의 경우 현재 전국 280여 개 프랜차이즈 매장을 통해 팔리고 있다. 카린은 면세점과 자체 매장 등 390여 개 온·오프라인 매장을 통해 팔린다. 간간히 온라인을 통해 해외 고객들이 제품을 구매하고는 있지만 본격적으로 해외 판매를 개시한 단계는 아니다.

이 시장은 한국과 일본이 사실상 주도하고 있다. 뷰티 콘택트렌즈와 선글라스가 사실상 '화장품'과 같은 뷰티 아이템으로 인식되기 시작하는 단계인데, 이 시점에서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커지는 구매 잠재력을 선점하는 게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VIG파트너스는 "중국과 일본을 중심으로 본격적으로 사업을 확장할 계획"이라며 "10년 전 화장품을 중심으로 시작됐던 해외진출이 안경업계에서는 이제 본격적으로 시작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한편 이번 투자로 VIG파트너스는 3호 펀드의 70% 정도를 소진하게 됐다. VIG파트너스의 3호 펀드는 7000억 원 규모로 조성됐다. 펀드는 식자재유통회사인 윈플러스, 상조회사 좋은라이프, 중고차 매매회사 오토플러스, 마스크팩 회사 피앤씨산업, 운동화 일체형 갑피(Upper)용 섬유소재 전문업체 유영산업에 투자했으며 스타비젼은 이 펀드의 여섯번째 투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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