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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운영' 더파머스, 프리IPO로 670억 조달 세콰이어·트랜스링크 등 글로벌 FI 신규 참여, 기업가치 2000억 평가

김세연 기자공개 2018-06-08 07:57:1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7일 14:12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식품배송 서비스 '마켓컬리'로 알려진 더파머스가 프리IPO(상장전 투자유치)로 대규모 자금 유치를 마무리했다. 당초 국내외 투자자들의 경합이 불거지며 유치에 난항을 겪었지만 결국 대형 외국계 투자사의 참여로 일단락됐다. 기존 투자자들이 글로벌 시장성을 고려해 회사쪽 입장을 수용한 것이 투자 성공으로 이어졌다.

7일 업계에 따르면 더파머스는 조만간 최근 전환상환우선주(RCPS) 670억원 어치를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되는 주식 수는 12만 6000여주다.

투자에는 미국계 벤처캐피탈 세콰이어를 비롯해 미국계 트랜스링크캐피탈, 아시아권 PE, 세마트랜스링크, SK네트웍스, 지엔텍벤처투자(이후인베스트먼트) 등이 새롭게 합류했다. 세콰이어는 300억원을 투자해 5만6799주를, 트랜스링크는 20억원을 투자해 3786주를 각각 확보하기로 했다. 아시아권 PE 한 곳도 200억원을 투입해 3만8000여주를 인수할 전망이다.

기존 투자자인 한국투자파트너스(18억원)와 UTC인베스트먼트(15억원), 미래에셋벤처투자(15억원), 캡스톤파트너스(5억원) 등도 최대 53억원을 투자해 총 10만 여주를 확보하게 된다.

시리즈C 단계 투자로 인수자들이 평가한 기업가치는 투자 전 기준 1400억원이다. 액면가(5000원)에 멀티플(투자 배수) 105.6배를 적용한 발행가액은 52만8170원이다. 지난해 종류주식 발행으로 188억원을 확보할 당시 멀티플이 45.67배 였던 점을 감안하면 불과 1년 새 2배 이상 기업가치가 올랐다.

투자자들은 마켓컬리가 설립 4년차인 내년 초 코스닥 상장을 추진할 정도로 빠른 성장성을 기록 중이란 점에 주목했다.

2014년 12월 설립된 더파머스는 5개월 만에 프리미엄 식품 쇼핑몰과 O2O서비스 마켓컬리를 런칭 했다. 채소, 과일, 육류 등 신선제품은 물론 각종 장, 소스, 반찬 등을 당일 배송을 강조한 더파머스는 현재 50만 명(1월 기준)으로 가입자수를 늘렸고 지난해 매출 465억원을 거두며 빠르게 성장해왔다. 아직 영업적자가 이어지고 있지만 매출 원가율이 지속적으로 낮아지고 있어 향후 비용관리를 통해 흑자 전환이 충분히 가능한 구조를 갖췄다는 평가다. 올초에는 주관사 선정(삼성증권)까지 마무리하며 내년 코스닥 시장 진입을 준비 중이다.

빠른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연초부터 시작한 투자 유치가 순탄치만은 않았다. 기존 주주들의 재투자 방식이 논의됐던 프리IPO는 신규 투자자들이 몰리며 난항을 겪었다. 당초 프리 IPO를 주도했던 곳은 국내 사모투자펀드(PE)인 하나금융투자프라이빗에쿼티였다. 하나PE는 당초 예정됐던 500억원의 투자 규모 중 절반가량인 250억원의 투자를 약속했고 최종 계약을 눈앞에 뒀다.

하지만 계약서 날인을 앞두고 아시아 PEF 운용사 앵커에쿼티파트너스가 뛰어들며 상황이 급변했다. 앵커에쿼티파트너스는 200억~300억원 규모로 신주와 일부 구주 인수를 통해 더파머스 대상 지분을 40% 이상까지 확보한다는 파격적인 조건을 제시했다.

글로벌 시장 진출 지원 등을 감안할 때 해외 투자자의 대규모 제안이 훨씬 매력적이었던 더파머스는 기존 투자자와의 조율에 나섰지만 결론을 내리지 못했고, 이 과정에서 새롭게 세콰이어 등이 뛰어들었다. 기존 투자자들은 당초 투자 배제를 이유로 앵커에쿼티의 등장을 우려했다. 하지만 글로벌 '유니콘'기업에 주로 투자했던 세콰이어의 등장에는 긍정적인 평가를 내리며 투자 유치가 마무리됐다.

투자에 나선 관계자는 "자금 유치 과정에서 다수의 투자자가 경합했다는 점은 더파머스의 경쟁력이 그만큼 높아졌다는 의미"라며 "글로벌 투자자의 참여로 국내 뿐 아니라 해외 시장 진입 가능성도 열어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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