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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진건설, LH 입찰보증금 83억원 날렸다 동탄 주상복합용지 1664억원에 낙찰 받았지만 계약 포기

이상균 기자공개 2018-06-14 08:22: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08일 14: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충북지역 3위 건설사인 두진건설이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실시한 주상복합용지 입찰 과정에서 80억원 이상의 보증금을 날린 것으로 확인됐다. 이 건설사는 보증금 반납을 위해 소송도 불사하겠다는 입장이지만 건설업계에서는 쉽지 않을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사건이 벌어진 것은 지난 4월 23일이다. LH 경기지역본부는 이날 화성 동탄2신도시 주상복합용지 C-16블록 입찰을 실시했다. C-16 블록은 동탄2신도시의 리베르CC 서쪽에 위치한 땅으로 면적은 3만 4564㎡다. 85㎡를 초과하는 428가구의 주택을 조성할 수 있다. 토지사용은 즉시 가능하다. 부동산업계 관계자는 "입지 조건이 양호해 여러 시행사들이 눈독을 들였던 택지"라고 말했다.

이날 입찰에는 총 4개사가 참여했다. 이중 두진건설은 입찰 참여사 중 가장 많은 1664억원의 입찰가를 써내 낙찰자로 선정됐다. 공급예정가(1101억원)보다 563억원 많은 가격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예상보다 가격 수준이 높아 입찰 참여사들도 상당히 놀랬다"고 말했다. 두진건설은 청주에 본사를 둔 대표적인 충북 건설사다. 지난해 매출 기준으로 충북지역에서 대원과 원건설에 이어 3위를 기록했다. 최대주주는 이두영 회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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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지만 두진건설은 5월 3일까지 LH와 토지매매계약을 체결해야 했지만 이를 지키지 않았다. LH는 입찰가의 5%인 보증금 83억원을 귀속했다. LH 규정에 따르면 낙찰자가 계약체결기간 내에 계약을 체결하지 않으면 낙찰을 무효로 하고 입찰보증금을 귀속한다. LH 경기지역본부 관계자는 "보증금을 귀속한 것은 맞다"면서도 "자세한 사안에 대해서는 언급할 수 없다"고 말했다.

두진건설은 입찰보증금을 다시 돌려달라고 주장하고 있다. 두진건설 관계자는 "입찰가를 잘못 써내 제출한 것은 아니다"라며 "민감한 부분이 많아 섣불리 말하기 어렵다"고 말했다. 그는 "입찰보증금을 돌려받기 위해 LH와 협상을 진행 중"이라며 "최후의 방안으로 소송까지도 생각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건설업계에서는 두진건설이 사업 분석을 잘못한 것 아니냐는 반응이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동탄2신도시 C-16블록은 3.3㎡당 시세가 1800만원을 웃돌지만 분양가 상한제를 적용받기 때문에 분양가가 3.3㎡당 1400만원으로 낮아진다"며 "토지비로만 1600억원을 지출할 경우 손익분기점(BEP)을 맞추는 것이 거의 불가능해진다"고 말했다. 그는 "토지비를 1200억원 안팎으로 고정해야 시행사 이익이 5%가량 발생한다"며 "다만 아파트와 상가, 오피스의 구성 비율과 분양가 산정에 따라 이익률이 다소 바뀔 수 있다"고 말했다.

두진건설 입장에도 이번 계약 실패는 뼈아프다. 두진건설은 지난해 매출액 1200억원, 영업이익 67억원을 기록했다. 입찰보증금이 LH에 귀속되면서 한해 영업이익보다 더 많은 금액을 날린 것이다. 이두영 회장이 거느리고 있는 관계사 ㈜두진도 지난해 매출액 808억원, 영업이익 15억원에 불과하다.

두진건설이 포기한 C-16블록은 지난 5월말 LH가 다시 입찰을 실시해 주인을 찾았다. 부동산 디벨로퍼인 한산디엠씨의 관계사인 한산인베스트먼트가 낙찰을 받았다. 낙찰가는 1234억원으로 두진건설이 제출한 가격(1664억원)보다 430억원 낮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지방 건설사가 자사의 매출액보다 더 많은 금액의 입찰가를 제출한 것"이라며 "이런 결정은 지방 건설사의 오너가 직접 결정하는 것이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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