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타이어, 모델솔루션 '바이아웃' 완료 686억에 75% 지분 취득..지난달말 잔금납입
한형주 기자공개 2018-06-15 08:28:5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2: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타이어가 스마트폰 등 IT기기의 시제품을 만드는 모델솔루션 경영권 인수를 완료, 계열사로 편입했다. 딜 사이즈는 686억원이다.11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한국타이어는 지난달 31일 모델솔루션 바이아웃(Buy-out)을 위한 잔금을 납부했다. 거래 대상은 경영권이 부여된 모델솔루션 지분 75%다. 구체적으론 모델솔루션 전 주인인 영국 전자부품 기업 레어드(Laird)가 소유한 51% 전량과 글로벌 사모투자(PE) 운용사 크레센도에쿼티파트너스 보유지분 24%다.
크레센도는 딜이 마무리된 현재도 모델솔루션 지분 25%를 들고 있다. 이번에 투자금 부분 회수(partial exit)를 단행한 것으로, 추후 잔여지분 매각 때까지 한국타이어로부터 모델솔루션의 추가적인 성장을 개런티받는 구조다.
앞서 인수자와 매도자가 모델솔루션 주식매매계약(SPA)을 체결하면서 합의한 금액은 686억원이다. 해당 거래는 조현범 한국타이어 대표가 직접 주도한 것으로 파악된다. 매각 자문은 영국에 본사를 둔 독립계(부티크) IB인 BDA파트너스가 맡았다.
1993년 설립된 모델솔루션은 첨단 기술을 요하는 전자제품 및 의료기기의 프로토타입을 디자인·제작하는 회사로 잘 알려져 있다. 삼성전자의 '갤럭시' 스마트폰 시리즈와 'XBOX' 같은 게임기, 노트북 등의 시제품을 취급한다. 전세계적으로 고객사가 약 420곳에 달하는데, 이 중 99%가 미국 기업들이다.
업계는 한국타이어가 모델솔루션을 인수한 주요 포인트 중 하나로 이 점을 꼽는다. 모델솔루션을 통해 미국 기반의 다양한 테크 회사 및 스타트업들과 제휴 폭을 넓힐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수 관계자들은 모델솔루션 M&A가 한국타이어의 사업 범위를 기존 제조업 베이스에서 소프트웨어 영역으로 확대하고 싶어 하는 조 대표의 의중이 반영된 것으로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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