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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항공, ABS 1500억 도전…신용공여 '無' 만기 4년, 주관사 BNK·KB·하이 주관…공모채 무산 후 자금조달 선회

강우석 기자공개 2018-06-14 13:38:22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1일 17:0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아시아나항공이 올들어 두 번째 자산유동화증권(ABS) 발행에 도전한다. 은행권 신용공여 없이 회사의 자체 신용도로 1500억원 규모를 조달한다. 아시아나항공은 올 상반기 회사채 발행이 좌초된 이후 ABS, 담보부사채 등의 자금조달 방식을 검토해왔다.

특수목적회사(SPC)인 색동이제이십일차유동화전문회사는 오는 19일 1500억원 규모의 ABS(최종 만기 4년)를 발행한다. ABS의 기초자산은 KB국민카드 결제로 발생하는 장래 여객 매출채권이다. 아시아나항공은 당초 2000억~2500억원 수준을 조달할 예정이었다. 그러나 은행들이 신용공여를 꺼리면서 발행량을 줄였다. 이번 ABS는 외부 신용보강 없이 장래 현금흐름에 의해서만 상환된다.

BNK투자증권과 KB증권, 하이투자증권이 ABS 발행 업무를 함께 맡았다. 한화투자증권과 키움증권은 인수단으로 참여했다. BNK투자증권과 하이투자증권이 각각 470억원, 380억원씩 인수한다. 나머지 중에선 KB증권(280억원), 한화투자증권(380억원), 키움증권(180억원) 순으로 인수액이 많다.

아시아나항공은 연초 대비 조달 비용을 소폭 낮췄다. 3년물(12회차) ABS 금리는 6.299%로 책정됐다. 지난 2월 발행된 같은 만기물(6.421%)보다 약 12bp 낮다. 한국신용평가와 NICE신용평가는 이번 ABS의 신용등급을 아시아나항공(BBB-)보다 두 노치 높은 'BBB+'로 부여했다.

시장에서는 최근 아시아나항공의 실적 추이가 반영된 결과로 보고 있다. 아시아나항공의 올 1분기 연결 기준 매출액은 1조 5900억원, 영업이익은 643억원이다. 전년동기 대비 매출은 9%, 영업이익은 144% 늘었다. 매출액은 1분기 사상 최대치며, 영업이익은 시장 컨센서스를 30% 가량 뛰어넘었다.

주관사단 관계자는 "실적도 우호적일 뿐 아니라 매출채권의 최근 4년간 회수실적, 향후 4년간 추정현금흐름 모두 원금보다 6배 가까이 많다"라며 "위탁자(아시아나항공)의 신용 리스크가 발생해도 원금 상환에 큰 문제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조달 자금은 차환에 중점적으로 사용된다. 올 1분기 기준 1년 이내 만기 예정인 회사채 규모는 3430억원이다. 기업어음(1150억원)과 전자단기사채(680억원)도 연내 상환해야 해 자금 수요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일부 자금은 항공기 리스비, 유류비 등 운영자금으로도 쓰인다.

최근 아시아나항공은 ABS, 격납고 담보부사채 등의 자금조달 방식을 물색해왔다. 공모채 발행에 어려움을 겪어왔기 때문이다. 아시아나항공은 지난 3월 최대 1000억원 어치 회사채 발행을 위해 주요 증권사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보냈다. 하지만 입찰기간 막바지까지 주관사를 확보하지 못해 발행을 전면 보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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