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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 전면 재공모설 '솔솔' 인사검증만 두 달째…기존 후보 결격사유 후문도

윤동희 기자공개 2018-06-21 08:28:0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4일 07:0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민연금공단 기금운용본부 기금이사(CIO) 선정 작업이 3개월째 표류 중이다. 최종 후보를 두고 인사 검증만 두 달이 넘어가며 전면 재공모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14일 업계에 따르면 보건복지부는 국민연금 CIO 선정을 위해 후보 대상으로 인사검증을 실시하고 있다. 연금이 공고를 낸 시점은 지난 2월이며 지난 3월 5일 16명으로부터 지원서를 접수 받았다. 서류심사와 면접절차를 거쳐 세 명의 후보가 추려졌다. 보건복지부가 공식적으로 인사검증을 실시한 시점은 지난 4월이다.

기금이사추천위원회는 최종 후보와 계약 조건 협의를 마치면 이 후보를 보건복지부장관에게 추천한다. 후보 추천안과 계약서안을 보건복지부장관이 승인하면 이사장은 기금이사 후보와 계약을 체결, 기금이사 선정 절차를 마무리할 수 있다.

공모 시점부터 따지면 세 달이 넘었고 인사 검증에만 두 달이 소요되고 있는 셈이다. 국민연금 CIO 자리는 현 정부, 연금 이사장과 호흡을 맞추면서도 자금 운용능력이 있는 인물이어야 하기 때문에 외부에서 선발한 인물이 아무런 사전 교감 없이는 CIO 모집에 들어갈 수는 없다. 최종 절차인 인사 검증 과정이 이례적으로 지연되고 있다는 지적이다.

인사 검증이 진행되고 있다는 게 국민연금의 공식 입장이지만 일각에서는 CIO 전면 재공모설이 강하게 제기되고 있다. 엘리엇의 현대차 지배구조개편안 반대로 국민연금이 세간의 이목을 받으며 CIO 선임이 늦어진다고 예상했으나 CIO 임명 임박 소식이 전해진 지 한 달이 넘도록 선임이 지연되면서 재공모 설이 힘을 얻었다. 세 명의 후보 중 최종 후보를 낙점했으나 이 후보에게서 결격 사유가 발견돼 이대로 절차를 진행하지 않기로 결정했다는 후문도 들린다.

이번 CIO는 국민연금의 아홉번째 CIO다. 최종 후보에 오른 3인은 가나다 순으로 △곽태선 전 베어링운용 대표 △윤영목 제이슨인베스트먼트 고문 △이동민 전 한국은행 외자운용원 투자운용부장이었다.

곽 전 대표는 세 후보중 유일하게 해외와 국내 시장 경험이 있는 인물이다. 1958년 생으로 미국 컬럼비아대학을 졸업하고 하버드대 로스쿨 박사과정을 밟았다. 기업담당 변호사로 일하다 1988년 베어링증권에 입사, 애널리스트로 전향했다. 2012년 세이에셋코리아가 베어링 자산운용에 매각됐고 곽 전 대표가 2016년까지 이 회사의 대표를 맡았다.

윤영목 고문은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에서 10년 넘게 일한 내부출신이다. 그는 국민연금 채권운용실장, 주식운용실장, 대체투자실장, 투자자산사후관리강화추진단장 등 공단 내 주요 보직을 거친 인물이다. 지난 2016년 7월부터 투자사인 제이슨인베스트먼트 상임 고문을 역임했다. 연세대 경영학과 졸업 후 대우경제연구소 등을 거쳐 지난 2001년 국민연금에 합류했다. 1965년 광주광역시 출생으로 조선대학교 부속 고등학교를 나왔다.

이동민 전 부장은 1963년생으로 서울대 공법학 학사출신이다. 1988년 삼성물산에서 일하기 시작해 2001년부터는 삼성생명 해외투자부 차장으로 투자운용 분야에 첫발을 디뎠다. 삼성생명에서는 2014년까지 대체투자, 해외투자, 전략투자부장으로 일했다. 2015년에는 한국은행의 외자운용원에서 투자운용부장으로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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