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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B전단채펀드, '투자자 달래기' 운용보수 인하 [중국 기업 ABCP 부실]집합투자업자 보수율 '0.01%' 업계 최저…부실 책임 차원

최은진 기자공개 2018-06-21 08:57:41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3:3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TB자산운용이 'KTB전단채펀드'의 운용보수를 대폭 낮췄다. 부실자산 편입으로 투자자 불만이 폭주하자 이를 달래기 위한 차원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TB운용은 'KTB전단채증권투자신탁[채권]'의 집합투자업자 보수율을 기존 0.075%에서 연 0.01%로 인하했다. 집합투자업자 보수율은 운용사가 직접 취하는 보수로, '운용 등의 보수'에 포함된다.

이로써 펀드의 총보수율은 연 0.309%에서 연 0.244%로 인하됐다. 국내에서 운용 중인 전체 펀드 중 가장 낮은 수준이다.

KTB운용이 집합투자업자 보수율을 낮춘 이유는 포트폴리오에 편입한 '중국 기업 ABCP'에서 부실이 일어났기 때문이다. 이 펀드는 지난 5월 특수목적회사(SPC)인 금정제십이차가 발행한 ABCP에 약 200억원 가량을 투자했다. 중국기업인 차이나에너지리저브&케미컬그룹(CERCG)의 역외 자회사 채권을 기초자산으로 발행한 ABCP다.

하지만 최근 발행 기업이 달러화 채권의 만기일에 원금 지급에 실패하면서 ABCP 역시 상환이 불투명해졌다. 이에 KTB운용은 해당 ABCP를 부실자산으로 판단, 자산 80%를 상각했다.

부실자산 상각으로 하루만에 4% 손실을 보게 된 투자자들은 KTB운용에 강력하게 항의하고 있다. 국내 전단채 중심으로 안정적으로 운용해야 할 펀드가 왜 중국 기업을 기초자산으로 삼은 ABCP에 투자했는지에 의문을 제기하고 있다. 이에 대규모 자금이탈이 일어나며 펀드 설정규모는 4000억원에서 1700억원으로 대폭 축소됐다.

KTB운용은 투자자들을 달래고 추가 자금이탈을 막기위해 다양한 해법을 강구하고 있다. 이 같은 일환으로 집합투자업자 보수율 인하 카드를 꺼내들었다. KTB운용은 운용사가 취하는 보수를 아예 받지 않겠다는 의지로, 법적으로 받아야 할 최소한도로 보수율을 설정했다.

이 밖에 KTB운용은 고유계정 투자 등도 검토 중이다. 펀드 규모를 키워 자금이탈로 인한 자산매각 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증권사 관계자는 "KTB운용이 KTB전단채펀드 투자자들을 달래기 위해 다양한 방법을 강구하고 있으며 선제적으로 보수율을 낮췄다"며 "추가로 자금을 투입하는 방안 등도 검토 중인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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