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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B운용, 컴투스 애정 식었나...본격 매도 지난달 37만주 집중 처분..."극심한 저평가 해소 차원"

이효범 기자공개 2018-06-21 08:55:25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5:1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B자산운용이 컴투스에 대한 투자전략을 '매도'로 전환하는 분위기다. 올 초 까지만해도 개별펀드 내 단일종목을 10% 이상 보유할 수 없다는 규정에 따라 불가피하게 매도하는 것 외에 보유주식을 '홀드'하는데 무게를 뒀다. 그러나 지난달부터 컴투스 주가가 반등하자 극단적인 저평가가 해소됐다는 판단 아래 차익실현에 나선 것으로 해석된다.

1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KB자산운용은 5월말 현재 컴투스 주식 150만9528주를 보유 중이다. 지분율 11.73%에 해당하는 규모다. 작년말 기준 259만609주를 보유했던 것과 비교하면 올해에만 100만주 넘게 비중을 줄인 셈이다. 같은기간 지분율도 20.13%에서 9.6%p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KB자산운용 컴투스 지분 보유 내역

1분기까지만해도 KB자산운용은 컴투스 주식 보유로 방향을 잡았다. 일부 매도를 실시하긴 했지만 투자전략의 변화라기보다 운용 중인 펀드 규모가 줄어들면서 단일종목 비중을 10% 내로 유지해야 한다는 규정을 맞추기 위해 불가피한 선택이었다.

실제로 KB자산운용의 펀드 가운데 컴투스를 많이 담고 있는 KB중소형포커스펀드는 그동안 컴투스 비중을 10% 안팎으로 유지해왔다. theWM에 따르면 지난 4월 2일 기준 KB중소형주포커스펀드가 보유한 컴투스 주식 비중은 10.26%로 나타났다. 차익실현보다는 주식을 보유하는데 무게를 뒀다는 방증이다.

하지만 최근들어 펀드 내 컴투스 보유 비중은 7% 수준으로 줄어든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지난달 컴투스 주가가 대폭 상승하자 차익실현에 나서면서 전략적으로 비중을 줄인 것으로 보인다.

컴투스 주가는 올해 1월 2일 기준 주당 13만6200원으로 출발했다가 점차 우상향 곡선을 그렸다. 3월 들어 18만원을 넘어서기도 했지만 4월에는 다시 하락세를 보였다. 그러다 지난달부터 주가는 다시 상승세로 접어들었다. 같은달 31일 종가기준 주가는 19만원을 넘어서기도 했다. 올들어 컴투스 주가가 종가기준으로 19만원을 넘어선 것은 처음이다.

최근 1년간 컴투스 주가 추이
최근 1년간 컴투스 주가 추이(출처 : 네이버)


KB자산운용이 5월에 매도한 물량(ETF 변동 제외)만 37만1572주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4월 한달간 매도한 물량인 7만5125주의 5배에 육박하는 규모다. 컴투스의 지분율로 따지면 2.89%에 해당한다. 4월~5월동안 KB자산운용이 보유한 컴투스 지분율이 3.47%p 줄었다는 점에서 볼때 매도는 대부분 5월에 집중됐다.

차익실현에 나선 것은 컴투스에 대한 저평가가 어느정도 해소됐다는 판단이 작용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까지만 해도 컴투스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를 밑도는 수준이었다. 작년 하반기부터 주가가 상승하더니 올 들어서는 PER이 10배를 훌쩍 넘어섰다. 또 KB자산운용 밸류운용본부가 주로 컴투스에 투자한 가운데 가치투자 관점에서 추가적인 주가 상승 기대감이 줄어든 것으로 해석된다.

KB자산운용 관계자는 "컴투스는 밸류에이션 저평가, 신작 기대감 및 보유 현금 활용 가능성 증대에 따라 연초 이후 극심한 저평가에서 벗어났다"며 "이에 따라 종목 편입비중을 조절하고 일정 부분 이익 실현을 함으로써 보유 지분율이 감소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러나 현재 주가는 극단적인 저평가 해소는 맞지만 오버슈팅 구간은 아닌 것으로 판단하고 있으며, 향후 기업가치의 변화에 따라 비중을 조절할 계획"이라고 답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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