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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익성 떨어지는데 눈높이 '훌쩍' [교육업체 IPO 명암]시장개척 자신, 조단위 밸류 '무리수'…영업이익률 개선 관건

신민규 기자공개 2018-06-20 12:41: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8일 15:1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국내 상장을 추진 중인 교육업체 상당수는 기대 이하의 실적을 보이고 있다. 제한된 시장에서 차별화된 아이템 없이 경쟁으로 일관하다보니 영업이익률이 낮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교육업체들이 저마다 시장 개척을 자신하는 상황이라 몸값만 고공행진하는 모습이다.

'영단기', '공단기'로 유명한 에스티유니타스는 상반기 상장 주관사를 NH투자증권으로 확정지었다. IB업계에선 주관사 선정 과정에서 몸값이 최대 2조원대까지 치솟은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미국 최대 입시 교육업체 '프린스턴리뷰' 경영권을 인수하는 등 온라인 교육 플랫폼 기업으로 자리잡을 가능성이 크다고 봤다.

하지만 아직 실적 면에서는 투자자들에게 증명해야 될 부분이 많은 상황이다. 스카이에듀, 프린스턴리뷰 인수가 실제 이익에 기여하기까지에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2016년 연결 기준 매출액은 3157억 원, 영업적자는 13억 7800만 원이었다. 2012년 대비 매출액은 약 16배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적자전환됐다. 지난해의 경우 매출액은 4165억원으로 늘었지만 영업적자와 순손실은 각각 28억원, 154억원으로 불어났다.

당장 실적을 입증한다고 쳐도 꾸준하게 성장성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한다는 지적도 있다. 단기에 시장점유율을 끌어올리는 과정에서 직원 과로사 등의 이슈가 계속 발생하는 등 잡음이 계속되고 있어서다. 과거 아발론교육 등 교육업체들이 해외투자 유치를 받고 상장을 자신했다가 교육정책이 바뀐 탓에 한순간에 실적이 꺾인 사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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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예비심사 청구를 앞둔 초등교육 업체 아이스크림에듀도 몸값에 대한 자신감은 상당한 모습이다. 국내 교육업체의 주가수익비율(PER)은 10배 안팎이 상식적인 수준으로 받아들여지고 있지만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25배 안팎을 적용할 것으로 전망된다.

높은 멀티플을 적용하지 않고서는 기대하는 시가총액을 만들기 어려운 점도 있다. 아이스크림에듀의 경우 실적 자체는 성장 추세를 보이고 있지만 확연하게 앞선다고 보긴 어려운 수준이다.

매출은 2014년 329억 원에서 지난해 두 배 이상 불어난 889억원을 기록했다.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5억 원에서 80억 원, 순이익 역시 6억원에서 70억원으로 크게 불어나는 등 가파른 성장세를 나타냈다. 올해 예상 순이익이 100억~150억원 수준으로 늘어난다고 보면 PER 25배를 적용할 경우 2500억~4000억원 내외의 밸류에이션 산정이 가능하다.

위버스마인드를 제외하면 IPO를 꿈꾸는 교육업체들은 대부분 10% 미만의 낮은 영업이익률을 보이고 있다. 주관사 선정을 잠시 미룬 KG에듀원의 경우 영업이익률이 5%를 밑돌고 있다. 순이익은 9억원 수준으로 실적만 놓고보면 상장까지는 시간이 필요한 모습이다. 격전지인 영어교육 시장에서 야나두와 스터디맥스도 실적을 입증하려면 시간이 필요한 상황이다.

업계 관계자는 "저마다 콘텐츠 강점을 설명하지만 사실 업체들마다 대동소이한 상황이라 시장에서 확실한 무기로 받아들여지진 않고 있다"며 "마케팅 등을 통해 인지도를 올려야 해서 수익성이 낮고 시장도 제한적이란 점에서 높은 몸값은 부담스럽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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