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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할합병 동시 진행 SK플래닛, 우리사주 향방은 반대매매청구권 발행가 대비 1.86배 제시…임직원 움직임 주목

김일문 기자공개 2018-06-20 07:59:1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19일 18:36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플래닛이 인적분할과 합병을 동시에 추진중인 가운데 2년전 임직원들이 가져간 우리사주의 향방에 관심이 집중된다. SK플래닛이 발행 당시에 비해 2배 가까운 금액으로 되사주는 만큼 임직원들이 반대매매에 얼마나 참여할지 이목이 쏠린다.

SK플래닛은 19일 이사회를 통해 인적분할을 결정했다. SK플래닛은 이커머스 사업(11번가)과 마케팅플랫폼 사업을 분리 별도의 2개 회사로 분할된다. 이와 함께 SK플래닛의 마케팅플랫폼은 SK텔레콤 100% 자회사인 SK테크엑스와 합병이 진행된다.

SK플래닛은 이 과정에서 합병에 반대하는 주주들을 대상으로 주식매수청구권을 부여했다. 청구가격은 주당 4만7737원이며, 청구기간은 내달 31일부터 8월 20일까지다.

현재 SK플래닛은 SK텔레콤이 98.1% 지분을 보유하고 있으며, 0.15%는 자사주, 나머지 1.75%는 우리사주 조합이 갖고있다. 우리사주조합 결성 당시 발행했던 금액 대비 약 1.9배로 되사주는 만큼 상당수 임직원들이 반대매매를 청구할 것으로 관측된다.

SK플래닛은 지난 2016년 7월 임직원을 대상으로 약 110만주 가량의 유상증자를 단행했다. 주당 2만5642원, 총 284억원어치가 발행됐다.

당시 SK플래닛은 구성원의 사기 진작과 애사심 고취 등을 위해 우리사주조합을 대상으로 증자를 결정했다. 회사의 성장과 발전을 임직원이 함께 만들어 나가자는 취지였다. 서진우, 서성원 등 전 사장들을 비롯해 임원과 직원들이 SK플래닛 지분을 가져갔다.

하지만 경영진의 비전과 달리 SK플래닛의 사세가 갈수록 위축되면서 '주주' 직원들의 불만도 조금씩 늘어난 것으로 전해진다. 특히 실적 악화와 사업부 매각, 서비스 이전 등이 맞물리면서 우리사주조합이 신주를 인수할 당시보다 기업가치가 떨어졌다는 불안감도 상당했다는 것이 회사 관계자의 설명이다.

만약 우리사주조합의 보유 지분 전량이 반대매매로 청구될 경우 SK플래닛이 부담해야 할 돈은 500억원에 육박할 전망이다. 다만 서진우 전 사장(현 SK수펙스추구협의회 인재육성위원장)과 서성원 전 사장(현 SK텔레콤 MNO사업부장 사장)등 고위 임원은 참여하지 않을 가능성이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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