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마크로젠, 양갑석 CTO 컴백…진단시약 본격화 7월말 임시 주총서 사내이사 선임 안건 상정

강인효 기자공개 2018-06-21 12:55: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0일 15: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유전자 분석 기업 마크로젠이 진단시약 사업에 본격적으로 진출한다. 이를 위해 진단시약 전문가를 재영입하고 회사 정관 상의 사업목적도 변경할 계획이다.

20일 마크로젠에 따르면 회사는 오는 7월 27일 본사 회의실에서 임시 주주총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마크로젠은 사업목적에 △질병 진단 목적의 체외진단시약 연구개발, 제조 및 판매 △동반 진단 목적의 시약 개발, 제조 및 판매 △동반진단시약과 표적면역항암제와의 연계 연구 및 개발 등을 추가하는 정관 일부 변경의 건을 안건으로 상정한다. 이와 함께 양갑석 전(前) 최고기술경영자(CTO)를 신규 사내이사로 선임하는 안건도 올린다.

마크로젠은 10년 전인 2008년 셀트리온과 공동으로 유방암 치료제 진단시약을 개발하기로 하면서 진단시약 분야에 뛰어든 바 있다. 또 이미 미국 임상 진단 시장에는 진출해 있는 상황이다.

마크로젠은 2012년 미국 메릴랜드에 현지법인(현 Macrogen Corp)을 설립하고, 2013년부터 미국 내 병원을 통해 암이나 유전 질환 등을 진단할 수 있는 환자 대상 임상 진단 시퀀싱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병리학회의 CAP(College of American Pathologists) 인증을 획득하면서 임상 진단 검사와 관련된 최고 수준의 품질 관리도 인정받았다.

마크로젠은 이번 임시 주총을 통해 올해부터 국내에서 진단시약 사업에 뛰어들 계획을 공개한다. 마크로젠은 전 세계 제약사·연구기관·대학 등에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진단시약은 유전자 분석에 사용된다.

마크로젠은 지금까지는 주로 연구자들이 의뢰한 경우의 유전자 분석만 해왔는데, 이를 일반인들에게도 제공할 수 있도록 하는 비즈니스 모델을 준비 중이다. 진단시약 비즈니스는 가격이 중요하다. 유전자 분석 기기의 속도가 빨라진다 하더라도 분석에 들어가는 시약 가격이 낮아져야만 개인들도 가격 부담없이 유전자 분석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다.

사내이사 후보자인 양 전 CTO는 진단시약 전문가로 지난 2006년부터 2016년까지 10년간 마크로젠에서 근무한 인물이다. 특히 2015년 9월부터 2016년 10월까지는 마크로젠 미주법인 부사장을 맡았다.

양 전 CTO는 마크로젠을 떠난 뒤 다른 기업에 잠시 몸을 담았었는데, 임시 주총에서 양 전 CTO가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사장 자리를 맡을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마크로젠은 마크로젠 미주법인장을 지낸 정현용 사장이 대표(CEO)를 맡아 회사 경영을 이끌고 있다.

마크로젠 관계자는 "사내이사 후보자인 양 전 CTO는 회사에 최초로 합류할 때부터 창업자인 서정선 회장과 인연이 있었다"면서 "서울대 미생물학 박사인 양 전 CTO는 진단시약 분야에서 뛰어난 전문성을 갖고 있기 때문에 임시 주총에서 사내이사로 선임되면 해당 사업을 확장하는데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마크로젠 창업주인 서정선 회장(1952년생)은 서울대 의대 박사 출신이고, 정현용 대표(1968년생)는 양갑석 전 CTO(1964년생)와 똑같은 서울대 미생물학 박사 출신이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