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지스운용-美 그린오크, 삼일빌딩 매입 '맞손' 스몰록인베스트먼트와 막판 협의…거래가 약 1550억원 수준 논의
김경태 기자공개 2018-06-27 11:23:00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1:4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의 투자회사 그린오크와 손잡고 서울 종로구의 삼일빌딩 매입에 나선다. 그린오크의 사실상 첫 국내 투자로 기록될 전망이다.22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이지스자산운용은 최근 삼일빌딩 매각측과 매매에 관한 협의를 하고 있다. 거래가격은 약 1550억원 수준에서 논의되고 있다. 아직 거래는 종결되지 않았고, 조만간 인수 절차가 마무리될 전망이다.
삼일빌딩은 장교동 한화빌딩의 맞은 편에 있는 건물이다. 연면적 4만836.7㎡에 지하 2층~지상 31층 규모다. 현재 대우정보시스템, 코마스 등이 건물을 사용하고 있다.
앞서 스몰록인베스트인베스트먼트리미트는 2001년 삼일빌딩을 502억원에 사들였다. 올해 들어 별도의 매각주관사 없이 원매자 물색에 나섰다. 이지스자산운용과의 거래가 완료되면 17년 만에 투자금을 회수하게 된다.
이번에도 외국계가 삼일빌딩에 투자하게 된 점이 주목된다. 이지스자산운용은 삼일빌딩의 투자자로 그린오크를 확보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린오크는 미국계 글로벌 자산운용사다. 미국과 일본 부동산에 주로 투자해왔다.
그린오크는 그간 한국의 큰손들과 손잡고 해외 부동산에 투자한 경력이 있다. 2014년에 한국투자공사(KIC)의 해외 부동산 부문 위탁운용사로 선정됐다. 2015년에는 일본 부동산에 투자하는 '그린오크 리얼에스테이트펀드'를 만들어 교직원공제회의 투자를 이끌어내기도 했다.
이지스자산운용 관계자는 "그린오크는 아시아 중 일본 부동산 시장에서 강점을 갖고 있다"며 "국내 부동산 투자에 직접 나선 것은 이번이 처음인 것으로 알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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