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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V인베스트 "LP·주주 이해상충 문제 최소화 노력" 박성호 대표 "성과보수 중심의 펀드 운용 집중"

류 석 기자공개 2018-06-25 08:17:23

이 기사는 2018년 06월 22일 17:0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입성을 앞둔 SV인베스트먼트의 해외 앵커 출자자(LP) 확대 전략이 성공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이해상충 문제에 민감한 미국 등 해외 LP들은 국내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이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를 꺼리는 경향이 있었다. 상장을 시도할 경우 이러한 문제가 심화되는 것이 일반적이다.

22일 여의도에서 열린 SV인베스트먼트 기업공개(IPO) 간담회에서 박성호 대표(사진)는 "이해상충 문제가 있을 것이라는 점에 공감한다"며 "다만 상장 이후 우려되는 문제점들을 최소화하려는 노력을 계속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회사 성장의 핵심 전략으로 해외 앵커 LP 확대를 제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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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의 주주와 LP 간 이해상충 문제는 오래된 업계 고민거리였다. 국내 업계에서는 전통적인 LP들의 요구에 따라 투자자 보호 명목의 최소 자본금 규정을 충족한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들이 주로 설립돼왔다.

하지만 벤처투자 업계가 계속해서 성장하고 상장 벤처캐피탈이 늘어남에 따라 주식회사형 벤처캐피탈이 가진 문제점들이 대두되고 있다. 특히 해외 LP들을 모집하는 데 이해상충 문제를 심화시키는 상장이 걸림돌로 작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특히 하위 펀드들에 재간접 투자하는 해외 대형 '펀드 오브 펀즈(fund of funds)'들은 더욱 이해상충 문제에 민감하다.

SV인베스트먼트는 독립계 벤처캐피탈의 이점을 살려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해나갈 계획이다. △성과보수 중심의 펀드 운용 △독립적인 투자 의사 결정 등을 해결책으로 제시했다.

박 대표는 "대기업이 주주로 있는 벤처캐피탈은 의사결정 과정에서 영향을 받을 수 있지만 우리는 독립계 벤처캐피탈이기 때문에 구조적으로 불가능하다"라며 "각 펀드의 내부수익률(IRR)을 높이는 데 주력한다면 주주와 LP 간 이해상충 문제를 해결할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또 그는 "관리보수를 늘리려는 목적의 펀드 결성은 지양하고 성공보수에 중점을 둔 펀드 운용에 집중하겠다"고 덧붙였다.

또 박 대표는 해외 LP 모집에 대해서도 자신감을 나타냈다. 그동안 쌓아온 해외 네트워크를 바탕으로 아시아권 투자에 관심이 있는 LP들을 적극적으로 찾아 나설 계획이다.

그는 "세계 산업의 중심이 미국에서 아시아권으로 넘어오고 있다"며 "아시아권 투자에 관심 있는 LP들이 늘어나고 있는 만큼 SV인베스트먼트가 조성하는 펀드에 출자하는 해외 LP들이 늘어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SV인베스트먼트는 오는 7월 코스닥 시장에 상장될 예정이다. 상장을 통해 조달한 자금을 활용해 △펀드 출자 확대 △자기자본 투자 확대 △사모펀드(PEF) 결성 확대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현재 공모가 산정을 진행하고 있으며, 희망 공모가는 5600원에서 6300원이다. 희망가 상단을 기준으로 약 246억원을 조달할 수 있다.

박 대표는 "이번 상장을 계기로 회사의 성장세가 더욱 빨라질 것"이라며 "글로벌펀드 결성을 확대해 양적, 질적 성장을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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