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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만에 조단위 거래 등장…오피스 시장 '활황' [M&A/부동산]연간 거래액 10조 돌파 전망

박시은 기자공개 2018-07-02 11:26:58

이 기사는 2018년 06월 30일 21:5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2018년 상반기 국내 상업용 부동산 시장에서는 거래규모 3000억원을 넘어서는 대형 거래가 다수 성사됐다. 그 중에서도 서울 종각역 '센트로폴리스 빌딩'이 1조1000억 원에 매매되며 올 상반기 랜드마크 딜로 기록됐다. 지난 2016년 2조5000억원에 거래된 여의도 '서울국제금융센터(IFC)' 이후 규모가 가장 큰 거래였다.

센트로폴리스는 예상거래가로 1조원이 거론돼 준공도 되기 전부터 시장의 관심이 높았다. 카타르투자청(QIA)과 수의계약 방식으로 진행되던 딜이 한 차례 무산된 후 경쟁입찰로 전환됐다. 이지스자산운용이 미국계 운용사 콜버그크래비스로버츠(KKR)의 투자로 우선협상권을 따냈지만 세부논의 과정에서 협상이 결렬됐다. 이후 LB자산운용이 영국계 프루덴셜생명보험사 계열 투자회사 M&G를 앞세워 새 우선협상대상자가 됐다. 거래가는 1조1000억원으로 확정된 분위기다. 매각주관은 세빌스코리아와 메이트플러스가 맡았다.

센트로폴리스가 빌딩 최고가로 주목 받았다면 강남 N타워는 평당 최고가로 이목을 끌었다. 강남 테헤란로에 위치한 N타워는 8월 준공 예정으로 최근 선호도가 더욱 올라가고 있는 강남권역(GBD)에 위치한 역세권이란 점이 투자매력도를 높였다. 국내 기관투자가들의 관심도가 높은 가운데 경쟁입찰이 진행됐으며 KB부동산신탁이 우선협상권을 따냈다. 거래가는 4500억원 수준이었다. 3.3㎡당 2900만원 가량이 책정된 값으로 역대 국내에서 거래된 오피스빌딩의 단위면적당 가격 중 최고가를 경신했다. 이 거래는 존스랑라살르(JLL)가 딜 수행을 담당했다.

직전 최고가는 올 2월 거래된 더케이트윈타워(3.3㎡당 2810만원)였다. 광화문에 위치한 쌍둥이빌딩 더케이트윈타워는 KKR과 홍콩계 림어드바이저스의 투자로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소유하고 있다가 삼성SRA자산운용에 매각했다. 매각주관사는 세빌스코리아였다. 매각가가 7140억원 수준으로, 상반기 랜드마크 거래 중 하나로 꼽힌다.

이달 26일 잔금납입을 마친 여의도 SK증권빌딩은 여의도권역(YBD) 내 평당 최고가 기록을 남겼다. 총 거래가 2951억원으로 3.3㎡당 2060만원이 책정됐는데, 이는 직전 최고가 시티프라자(3.3㎟당 2034만원)를 넘어선 규모다. SK증권빌딩은 KTB자산운용이 옛 미래에셋그룹 본사 부지에 신축한 건물로 이번에 KB자산운용이 매입했다.

상반기 오피스 거래에선 유독 우선협상자가 바뀌는 사례가 많았다. KKR에서 M&G로 우선협상권이 넘어간 센트로폴리스 거래를 비롯, 에이스타워도 기존 페블스톤자산운용에서 LB자산운으로 우선협상자가 바뀌었다. JW중외제약이 사옥으로 사용 중인 JW타워는 당초 생보부동산신탁이 우선협상자 지위를 받았지만, 결국에는 코람코자산운용이 거래를 완주하게 됐다.

거래가 진행 중인 회현역 AK타워의 경우 인수 예정자가 여러 번 바뀌었다. 2년 전 아센다스자산운용이 수의계약으로 인수를 추진했지만 무산됐고, 케이클라비스와 마일스톤자산운용 역시 같은 방식으로 협상을 진행했지만 거래가 성사되지는 않았다. 매도자는 경쟁입찰로 전환하기로 결정, 비딩을 통해 노무라이화자산운용에 우선협상권을 부여하고 협상을 진행 중이다.

여의도 HP빌딩 역시 인수 예정자가 바뀌게 됐다. 캡스톤자산운용과 베스타스자산운용이 차례로 매입을 시도했지만 두 곳 모두 펀딩에 실패해 거래가 성사되지 못했다. 이지스자산운용이 새 우선협상자가 됐는데 50억원의 이행약정금까지 낼 정도 인수 의지가 강해 거래 성사가 높게 점쳐진다.

하반기 국내 오피스 시장 거래는 더욱 불을 지필 것으로 보인다. 글로벌 부동산 컨설팅회사 메이트플러스어드바이저는 "상반기 오피스시장 활황세가 하반기에도 이어져 연간기준 사상 최초로 10조원대 시장을 열 것"이라는 전망을 내놨다. 이제 막 최종 인수후보가 선정된 삼성물산 서초사옥(코람코자산신탁-NH투자증권) 거래가 마무리될 경우 평당 최고가 기록을 다시 한번 갈아치울 전망이다. 현재 거론되는 가격은 3.3㎡당 3000만원 수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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