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네오디안테크, 계속된 주총 안건 부결 '경영 제동' 사내이사 선임 지연·이사 보수한도 부결 '경영 정상화 요원'

류 석 기자공개 2018-07-05 08:24:5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5: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네오디안테크놀로지가 불안정한 이사회 구성 등으로 경영 정상화가 요원해지고 있다. 최근 몇 차례 열린 주주총회에서 상장 안건 대부분이 부결되면서 사내이사 재선임, 이사 보수 한도 산정 등이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는 폐쇄적인 지배구조, 경영 실적 악화 등과 관련한 소액주주들의 반발이 날로 거세지면서 사측과 원만한 대화가 이뤄지지 않고 있기 때문이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와 소액주주들 간 마찰은 지난해 초부터 1년 이상 지속되고 있다.

4일 업계에 따르면 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올해 열린 3번의 주총에서 회사 경영에 필요한 주요 안건들을 통과시키지 못했다. 지난 3월 열린 정기 주총에서 주주제안 감사를 선임한 것을 제외하면 사내이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 한도 등의 안건이 모두 부결됐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올해 1월과 3월, 5월 연이어 세 차례 주총을 개최했다. 감사 및 사내이사 선임,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 등이 목적이었다. 1월 열린 임시 주총에서 이사회 측의 제안으로 사내이사 이상갑, 감사 박홍우, 감사 조윤상의 선임을 시도했었다. 하지만 소액주주들의 반대로 안건 통과에 실패했다.

이어 열린 3월 정기 주총에서도 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사내이사 이상갑 선임과 조윤상 감사 선임에 실패했다. 또 주요 의안 중 하나였던 이사 및 감사 보수한도 승인의 건도 부결됐다. 보수한도 승인이 부결되면 감사와 이사는 그해 주총 전 지급받은 보수를 모두 반납하고 향후 지급도 정지되는 것이 원칙이다. 다만 향후 열리는 주총에서 보수한도 승인이 이뤄진다면 보수를 소급받을 수는 있다.

하지만 네오디안테크놀로지는 5월 개최한 임시 주총에서도 보수한도 승인을 받지 못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사내이사로 올라있는 이현진 이사, 정현수 이사 등은 원칙적으로 올해 상반기 동안의 보수를 모두 지급받지 못했을 것으로 관측된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가 잇따라 주총 안건 의결에 실패한 것은 낮은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의 지분률 때문이다. 이사회의 결정에 반대하는 소액주주들의 지분률이 회사의 최대주주 및 특수관계인이 보유한 지분률을 웃돌면서 이사회 측의 제안으로 상정된 안건을 모두 부결시킬 수 있었다. 실제로 지난 3월 말 기준 이현진 최대주주(14.59%)와 특수관계인을 포함한 지분률은 23.47%에 불과하지만 소액주주들의 지분률은 69.16%에 달했다.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의 소액주주들이 주총에서 사측이 제안한 안건에 반대표를 던지는 배경으로는 경영 악화 등에 따른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회사의 기업가치가 자리 잡고 있다.

소액주주들은 경영 악화의 원인이 폐쇄적인 기업 지배구조와 후진적인 이사회 운영 때문이라는 입장이다. 특히 이현진 최대주주의 배우자인 정현수 대표가 경영 전면에 나선 것에 대한 불만이 큰 것으로 알려졌다. 정 대표는 중앙대학교 사회복지학과 출신으로 정보통신기술(ICT) 관련 경력이 전혀 없다. 이에 무선 데이터서비스 기술 전문업체인 네오디안테크놀로지의 경영에 적합하지 않은 인물이라는 판단이다.

한 네오디안테크놀로지 주주는 "회사 경영에 전문성이 떨어지는 정현수 이사가 상근 대표로 재직하며 실질적인 회사 의사결정을 책입지고 있다"며 "주주들의 소중한 재산과 권리를 지켜내기에 충분한 자질을 갖추고 있는가에 대해 확신하기 어렵다"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주주들도 회사 경영이 정상화되는 것을 원하지만, 사측이 주주들의 요구를 계속해서 들어주지 않는다면 다음 열리는 주총에서도 반대표를 던질 수밖에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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