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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나 기내식發 경영 리스크]'2100억+알파' 노리다 평판 추락 '자충수'게이트고메에서 500억 싸이닝머니…수급 대비책은 '허술'

임정수 기자공개 2018-07-05 08:23:5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6: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업체 교체 대가로 '2100억원+알파'의 재무적 이득을 본 것으로 파악된다. 경영진들이 재무적 편익에만 집착해 철저한 준비없이 업체를 교체하면서 평판 위험을 초래했다는 비판을 면치 못할 것으로 보인다.

4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공급 업체를 LSG스카이셰프코리아(LSG)에서 게이트고메코리아로 교체하면서 1600억원 규모의 금호홀딩스가 발행하는 신주인수권부사채(BW) 자금 유치 외에도 500억원 규모의 싸이닝 머니를 별도로 받았다. 30년 장기 공급 계약의 대가를 현금으로 선취했다. 아시아나항공은 "이 돈으로 게이트고메코리아의 지분 40%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설명했다.

당시 금호아시아나그룹은 채권단에 금호타이어 인수자금 증빙을 위해 유동성 확보가 절실했다. 또 아시아나항공의 유동성도 녹록치 않았다. 이런 상황에서 2100억원에 달하는 유동성은 버리기 어려운 카드로 평가된다. 또 금호산업은 게이트고메코리아 설비 시공을 맡아 공사비도 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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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불어 원가 절감 목적도 있었던 것으로 파악된다. 아시아나항공은 LSG측에 원가가 과대 계상되지는 않았는지 확인하려고 했으나 LSG측이 공개하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기내식 공급 업체 교체 논의가 원가 투명성 논란에서 출발했다는 것이다.

LSG는 아시아나항공을 주요 고객으로 기내식을 공급해 왔다. 매출의 상당 부분이 아시아나항공에서 나왔다. 아시아나항공은 원가에 일정 마진을 붙여 LSG측에 기내식 공급 비용을 지불했다. 하지만 원가가 과대 계상될 경우 LSG가 부당 이득을 가져가게 된다. 지분 20%를 보유하고 있던 아시아나항공은 배당 20%만 받는 구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당시 LSG의 회계상 매출액과 원가, 영업이익 등만 알 수 있어서 투명하지 못한 원가 구조를 계속 지적했다"면서 "배당을 받았지만 원가를 부풀려 우리 돈 일부를 떼서 주는 것은 아닌지 의심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재무적 편익만을 목적으로 철저한 준비 없이 기내식 업체 교체에 나서면서 계열사들이 연쇄적으로 관리 부실을 드러냈다. 게이트고메코리아 설비 공사를 맡은 금호산업의 안전 관리 부실로 공사장에서 화재가 발생했다. 또 화재 때문에 게이트고메 공사 일정이 미뤄지면서 기내식 수급 꼬임이 촉발됐다.

아시아나항공은 기내식 수급 대비책을 철저하게 세우지 못했던 것으로 평가된다. 3월 화재 이후 수급 문제가 예상됐는데도 불구하고 샤프도앤코에 기내식 공급을 맡기면서 운송, 탑재 등의 물류를 제대로 체크하지 않아 사태를 촉발시켰다. 아시아나항공 관계자는 "충분한 시뮬레이션을 거쳤다고 생각했지만 미흡한 점이 있었다"고 말했다.

관련 업계 관계자는 "기내식 공장 설비가 완공된다하더라도 인허가 등 법적·행정적 절차에 시간이 오래 걸릴 수 있다"면서 "일정 변경에 대한 수급 대비책이 충분히 세워지지 않은 것 같다"고 평가했다.

재계 관계자는 "아시아나항공이 당장 바우처 지급 등으로 고객 피해를 수습하고 있지만 그룹 경영관리에 대한 평판리스크는 장기간 지속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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