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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한BNPP운용, 반대표 늘고 불행사 사라졌다 [운용사 의결권 분석] 의결권 행사 안건·기업수 증가, 한국기업지배구조원 자문 참조

서정은 기자공개 2018-07-06 11:27:4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4일 16:3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스튜어드십코드 도입 이후 주주총회에서 목소리를 높여온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1년간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반대표를 던진 비율은 전년대비 10배가 급증했고, 기권표는 단 한번도 던지지 않았다. 의결권을 행사한 안건도 전년대비 큰 폭으로 늘었다.

4일 더벨이 스튜어드십코드를 도입한 국내 9개 자산운용사의 의결권 행사 내역(2017년 4월 1일~2018년 3월 31일)을 분석한 결과,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해당 기간 동안 총 33개 기업의 주주총회에서 251개의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했다. 전기(2016년 4월1일~2017년 3월 31일)와 비교해 기업과 안건 수는 각각 5개, 96개 증가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총 24건의 안건에 대해 반대표를 던졌다. 비율로 따지면 10%였다. 직전 기간 반대 건수가 전체 155개 안건 중 1건에 불과했던 것을 고려하면 괄목할만한 성과다. 찬성과 중립은 각각 213개, 14개로 집계됐다.

의결권 수정표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이 반대표를 행사한 안건을 보면 이사선임 안건이 가장 많았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KB금융지주, 대한유화, 현대제철, SKC, DGB금융지주, 효성, 한국타이어 등의 안건에 반대표를 던졌다. 조현준 효성 회장의 사내이사 선임안건에 대해서도 "조현준 회장은 현재 집행유예 상태로 사내이사직 수행에 적절하지 않다"며 보유주식 11만7365주를 모두 반대표에 던졌다.

SK텔레콤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 목소리는 뚜렷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경영진에게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는 안건에 대해 보유주식 6만3732주를 모두 반대표에 행사했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의견과 같이 시장요인을 배제할 수 있을지가 불확실하고, 장기성과와의 연계성을 판단할 근거가 미흡하다"며 "사측에서 주식매수선택권을 부여하기 위한 추가적인 보완자료를 제시할 의사도 없다"고 밝혔다.

이처럼 의결권 자문서비스를 해주는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제안을 따른 사례가 많았다는 것도 특징이다. 이밖에 현대제철, 한국타이어 등의 주주총회 안건에 대해서도 반대표를 던지며 의결권 자문을 참조했다고 밝혔다.

기권표가 줄어든 것도 눈에 띄는 특징이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최근 1년간 모든 안건에 대해 찬반 혹은 중립 결정을 내렸다. 직전년도 7개의 안건에 대해 의결권을 행사하지 않았던것과는 다른 모습이다.

한편 중립 결정은 계열사인 신한금융지주의 13개 안건에 대해 내린 것이 대부분이었다. 나머지 1건은 하나금융지주의 김정태 사내이사 선임 관련 안건이었는데,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KEB하나은행 승진인사 청탁관련 유무죄 여부를 판단할 수 없다며 중립 결정을 내렸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은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의 자문을 참고 삼아 주식투자운용본부 주식리서치팀장이 찬반 의견을 제시한다. 이후 준법감시인의 검토를 거쳐, 주식투자운용본부장이 최종결정을 내리는 구조다. 신한BNP파리바자산운용 관계자는 "스튜어드십코드가 도입된 뒤 적극적으로 의결권을 행사하는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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