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대한항공, 악재 속 공모채 강행…'정공법' 통할까 [발행사분석]실적 개선, 등급 상향 등 자신감…항공업종 평판 리스크 '걸림돌'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09 13:25:25

이 기사는 2018년 07월 06일 16:1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대한항공이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마치자 마자 공모채 시장에서 조달에 착수했다. 오너 리스크로 불거진 각종 악재에도 신용도 반등 등으로 오히려 조달에 자신감이 붙은 분위기다. 최악의 경우 과거와 같이 증권사 리테일 창구를 통한 물량 처분도 기대하는 것으로 파악된다.

하지만 대한항공 회사채를 둘러싼 불안한 기류는 계속 감지된다. 이달 초 검찰의 조양호 회장 구속영장 청구로 리스크는 재점화했다. 이어 아시아나항공 기내식 파동에서 불거진 잡음 역시 항공업종 전반에 대한 투심을 떨어뜨리는 악재란 평가가 나오고 있다.

◇ 내심 3년물, 조달 자신감?...지난달 영구채 무난히 발행

6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대한항공은 최대 2000억원 규모 공모채 발행에 나선다. 복수 증권사 IB에 입찰제안요청서(RFP)를 뿌린 것으로 파악된다. 대한항공은 제안서를 기반으로 주관사를 선정한 뒤 바로 사전 수요조사(태핑) 등을 진행할 전망이다.

당장 대한항공은 회사채 투자자 모집에 기대감이 큰 것으로 전해진다. 그동안 줄곧 2년물 이하로 조달에 나섰지만 이번 발행에서는 내심 3년물까지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대한항공은 2015년 후 한 번도 3년물 이상 회사채를 발행한 적이 없다.

대한항공은 내부적으로 최근 오너 리스크가 자체 자금조달을 가로막는 결정적 변수로 판단하지는 않고 있다. 최근 잡음에도 잇따라 조달에 나선 점 역시 무관치 않다. 지난달 사모 신종자본증권(2100억원)을 비롯 이번 공모채(2000억원) 모두 차환 용도였다.

실제 대한항공은 오너 리스크가 불거진 뒤 오히려 자금조달에 탄력을 받았다. 지난달 2100억 원(30년) 영구채를 사모로 발행했다. 유안타증권과 키움증권, 한국투자증권 등 주관사 3곳은 투자자 모집을 무난히 마쳤다. 당시 외화 영구채 발행까지 검토했다.

업계에서는 대한항공이 지난해 이후 재무실적 및 신용도 반등에 성공하면서 일정 부분 오너 리스크를 상쇄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키운 것으로 보고 있다. 대한항공의 신용등급은 2013년 이후 계속해 추락하다 지난해 말 추가 하락 가능성을 일정 부분 걷어냈다.

대한항공

◇ 오너 구속 가능성, 업종 투심 등 불확실성 확산

대한항공의 투자자 모집을 견인하는 재무·신용도 회복과는 별개로 사그라지지 않고 있는 안팎의 잡음은 불확실성을 키우는 악재다. 최소 한 달 가량 남은 공모 일정을 앞두고 시시가각 기관투자자들의 참여를 가로막는 변수들이 불거져 나오고 있다는 평가다.

당장 대한항공의 신용도 호전 기류가 언제까지 이어질 지 미지수다. 검찰이 조양호 회장에 대한 구속영장을 청구하면서 오너 리스크가 재점화하고 있기 때문이다. 대한항공 역시 사전 수요조사 절차를 거쳐 투자자 반응을 살핀 뒤 구조를 준비할 것으로 예상된다.

논란이 확산되고 있는 아시아나항공의 기내식 사태 역시 발행사 한 곳의 이슈가 아니라 항공업종 저변에 깔린 구태 관행이란 인식을 확산시키고 있다. 기내식 사태가 벌어진 뒤 임직원들은 오너와 경영진을 규탄하는 촛불집회를 계획하면서 위기감은 커졌다.

IB 관계자는 "대한항공이나 아시아나항공 모두 자본시장 안에서 업종 프리미엄을 받아 자금유치를 성사시킨 경우가 많았다"며 "하지만 오너 리스크가 계속해 불거질 경우 불확실성을 우려한 기관들의 심리적 한계선을 넘어설 가능성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