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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적 반등' KAI, AA급 방어 관건은 '감리 이슈' [Rating Watch]수익 원상복귀 기대감…금감원 정밀감리, 검찰 수사 결과 '먼저'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16 14:20:1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2일 16:1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실적 반등에 성공한 한국항공우주(KAI)가 AA급 우량 이슈어의 입지를 유지할 수 있을까. 수익 등의 측면에선 신용평가사의 우려를 일부 해소했다는 평가다. 다만 분식회계에 대한 금융감독원 감리 결과가 나오기 전인 만큼 당장에 AA- 등급에 붙은 '부정적' 아웃룩을 탈피하기 힘들 전망이다.

한국항공우주는 올해 1분기 영업이익 410억원을 올렸다. 3분기 연속 적자를 끊고 전년 동기(109억원) 대비 4배 가량 늘어난 수치다. 실적 공시 전이지만 상반기 1000억원에 달하는 영업이익 달성 전망이 나온다. 2016년 수준으로의 정상화 가능성도 예상된다.

한국항공우주는 지난해 무려 2000억원에 달하는 대규모 어닝쇼크를 냈다. 당시 수리온과 이라크 프로젝트에서 불거진 지체상금 등 일회성 요인 탓으로 이유를 돌렸다. 이로 인한 급격한 실적 악화는 자연스레 차입구조 단기화 등 재무 안정성을 약화시켰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를 전후로 지난해 말 한국항공우주의 신용도를 전면 재조정했다. 아웃룩(Creditoutlook)은 '부정적'(한국기업평가, NICE신용평가), '안정적'(한국신용평가) 둘로 나뉘고 있다. 한기평과 NICE는 지난해 말 '긍정적' 아웃룩을 '부정적'으로 대폭 조정했다.

KAI

당장의 영업실적 회복 전망은 신용도에 호재로 작용할 공산이 크다. 등급 조정의 한 요인으로 꼽는 대목인 만큼 긍정적 요인으로 꼽힌다. 다만 조정 트리거 중 한 부분이긴 하지만 수익성 개선 그 자체만으로 등급이 조정될 가능성은 희박한 것으로 파악된다.

신용평가사들은 실적 회복의 성과에 대해 긍정적으로 평가하면서도 금감원의 감리 결과가 나오지 않은 만큼 섣부른 결론을 내리진 않을 방침이다. 지난해 수년 치 감사보고서 수정 이후에도 충격을 줄만한 요인은 나오지 않았지만 결과를 지켜보겠단 입장이다.

현재 한국기업평가는 아웃룩 조정 트리거로 '금융감독원 정밀감리 및 검찰수사 결과 등이 펀더멘탈에 미치는 영향이 크지 않을 경우', '단기간 내에 영업실적 회복이 가시화될 경우' 두 가지를 제시했다. NICE신용평가 역시 크게 다르지 않은 조건을 달았다.

반대로 한국항공우주 신용등급 하향 조건으론 '금융감독원 정밀감리 및 검찰수사 결과 등으로 펀더멘탈이 크게 훼손될 경우', '영업실적 부진이 장기화될 경우'를 꼽았다. 금감원 감리에 따라 최악의 경우 A급으로의 추악 가능성도 여전히 열려 있는 셈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사실상 실적 회복도 중요하지만 금감원의 분식회계 관련 정밀 감리 결과가 회사에 주는 영향이 크지 않아야 한다는 점이 핵심"이라며 "결론이 나오지 않은 만큼 신용평가사도 이를 지켜본 뒤 결정을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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