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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네트웍스 BW, 알고보니 '변동금리' 표면이자율 6%, 소진금액 연동 최대 2% 포인트 추가 부과

권일운 기자공개 2018-07-17 08:06:0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3일 14:3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동양네트웍스의 신주인수권부사채(BW)가 사실상 변동금리 조건으로 발행된 것으로 나타났다. 투자금을 많이 소진할수록 가산금리를 부과하는 방식이다. 가산금리까지 적용하면 동양네트웍스 BW의 금리는 8%에 달하게 된다.

동양네트웍스는 지난 12일 미국 달러화로 325억원, 원화로 200억원의 BW를 각각 발행했다. 이날 발행한 BW 투자금은 전액 하나은행의 신탁 계좌로 납입돼 투자자들이 자금 사용 내역을 모니터링할 수 있도록 했다. 투자자들은 동양네트웍스의 보유 현금에 대해 질권을 설정, 안전장치를 추가하기로 했다.

금리는 외화 BW와 원화 BW 모두 6%로 설정됐다. 이자는 3개월마다 지급키로 했다. 원금은 만기인 3년 뒤 일시 상환하면 된다. 6%라는 금리 때문에 동양네트웍스는 BW와 관련한 금융비용으로만 매년 수십억원을 지출해야 한다.

최근 코스닥 벤처펀드가 등장하는 등 코스닥 시장에 유동성이 늘어나면서 메자닌(Mezzanine)의 금리가 6%에 달하는 경우는 많지 않았다. BW 발행 기업이 전환사채(CB)에 비해 상대적으로 신용도나 재무구조가 떨어지는 경향이 있긴 하지만, BW도 0% 금리에 발행되는 등의 사례가 적잖게 나타나고 있다.

동양네트웍스의 경우 겉으로 드러나 있는 재무상태는 나쁘지 않다. 올 1분기 말 기준 현금성 자산만 350억원을 보유하고 있었고, 이를 포함한 전체 자산 1006억원 가운데 부채가 차지하는 비율은 16.2%(163억원)에 불과했다.

하지만 뚜렷하게 수익을 내는 사업이 없다는 점이 투자자들의 불안감을 가중시켰다는 분석이다. 동시에 현 최대주주인 메타케어헬스조합의 실체에 대한 꾸준한 의구심이 제기되고 있다는 점도 리스크 요인 가운데 하나로 꼽혔다. 메타케어헬스조합이 언제 지분을 매각할지 모른다거나, 회사 자금을 유용할 수 있다는 우려가 상존하기도 했다.

이로 인해 동양네트웍스는 6%나 되는 이자를 내면서도 상당히 불리한 조건에 BW를 발행해야 했다. 앞서 언급한 것처럼 신탁 계좌를 활용하거나, 현금 일부에 대한 근질권을 제공한 것은 물론 신주인수권 행사가액을 최대 액면가까지 매달 조정할 수 있다는 내용도 투자 계약에 포함시켰다.

여기에 최대 2%의 가산금리를 적용할 수 있다는 조항도 삽입했다. 가산금리 조항은 투자금 사용액에 따라 1~2%의 이자를 추가로 내도록 한다는 것이 핵심이다. 달러화 BW는 195억원 이상을 사용했을 때, 원화 BW는 120억원 이상을 사용했을 때 각각 8%의 이자를 내야 한다.

가산금리까지 포함한다면 금융비용 부담은 더 커질 전망이다. 투자금을 한 푼도 사용하지 않더라도 매년 30억원씩 내야 하는 BW 이자는 525억원 전액을 사용했을 때 42억원까지 불어나게 된다. BW가 만기까지 남아있을 경우 총 금융비용은 126억원에 달한다는 계산이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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