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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정공제, 美 부동산 9곳에 2000억원 투자 뉴욕·실리콘밸리·워싱턴 등 대도시 위주… 이르면 이달 말 자금집행

진현우 기자공개 2018-07-19 08:54:3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6일 16:2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행정공제회가 미국 대도시 9곳에 위치한 상업용 부동산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앞서 행정공제회는 텍사스 연기금과 USAA 부동산 투자회사가 올해 1월 조성한 사모대출펀드(PDF)에 2억 달러를 출자하기로 약정했다. 총 출자약정액은 8억2500만 달러로, 행정공제회가 약 4분의1 가량을 책임지는 구조다.

1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행정공제회는 뉴욕, 실리콘밸리, 시카고, 워싱턴 등 대도시 9곳에 있는 부동산 대출에 2000억원을 투자한다. 업계 관계자는 "글로벌 금융위기 이후 미국 부동산 가격이 폭등해 지분매입보단 론투자가 유리하다"며 "행정공제회가 대도시의 풍부한 유동성을 투자 포인트로 잡은 거 같다"고 밝혔다.

미국 사모대출펀드의 국내 운용사는 KB자산운용, 현지 운용사는 스퀘어마일(Square Mile)이다. KB자산운용은 부동산 업무를 담당했던 실무자가 과거 스퀘어마일과 함께 일했던 인연으로 투자기회를 알게 됐고, 행정공제회에 LP 참여를 제안했다. 스퀘어마일은 USAA 부동산 투자회사의 자회사다.

행정공제회는 이르면 이달 말 KB자산운용이 만드는 부동산 펀드에 자금을 집행할 예정이다. 현재 KB자산운용은 금융감독원에 펀드 등록 절차만을 남겨두고 있다. 행정공제회는 올해 4월에도 미국 캘리포니아 연기금과 부동산 투자를 목적으로 합작회사(JV)를 설립했다. 이후 3개월도 채 안된 시점에서 두 번째 해외 대체투자에 나서면서 공격적인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이는 국내 부동산 시장에 마땅한 투자처가 없는 이유와도 무관치 않다.

펀드 만기는 10년 이내, 투자기간은 설립일로부터 2~3년 이내로 결정됐다. 행정공제회가 기대하는 수익률은 연간 7~8%다. 자금을 직접 운용할 스퀘어마일과 KB자산운용은 오피스, 리테일 등 전체 부동산을 투자 대상으로 보고 있다. 투자 형태는 선순위·중순위 대출이다. 특히 전체 대출(Whole Loan)을 구조화해 수익률을 극대화할 수 있는 대출상품을 집중 발굴할 계획이다.

행정공제회는 지난해 국내 3대 연기금과 5대 공제회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익률(10.1%)을 기록했다. 운용자산(AUM) 규모는 11조766억원으로 공제회에서 두 번째로 크다. 행정공제회 관계자는 "올해 주식시장이 하락 국면이라 주식 투자비중을 줄이는 추세"라며 "부동산 대체투자의 경우 지분투자보다 안전한 대출 위주의 투자를 이어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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