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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IPO시장 노크하는 운용사 '공모주 특화' 나눔·리운운용, 고유재산 투자준비…수익원 다변화 차원

최필우 기자공개 2018-07-19 10:57:29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1: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공모주 특화 운용사인 나눔자산운용과 리운자산운용이 베트남 공모주 투자를 준비하고 있다. 베트남 증시가 급락한 가운데 추후 장이 회복되면 투자 기회가 있을 것이란 판단이다. 이들 운용사는 고유재산을 먼저 투자해 트랙레코드를 쌓고, 추후 베트남 투자 상품을 출시해 수익원 다변화를 도모할 것으로 보인다.

1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나눔자산운용과 리운자산운용은 고유계정을 통해 베트남 공모주 투자를 준비 중이다. 두 운용사 대표는 최근 베트남 현지를 방문해 공모주 투자 여건을 살핀 것으로 알려졌다.

나눔자산운용과 리운자산운용은 국내 외국환업무 취급기관 등록, 베트남 현지 외국인투자자 등록 등을 준비 중이다. 아울러 기업공개(IPO)를 주관하는 베트남 현지 증권사와 네트워크를 만들기 위해 호치민을 오가고 있다. 운용역들은 베트남 증시 리서치를 강화하는 중이다.

나눔자산운용과 리운자산운용은 국내 공모주 투자를 주력으로 삼고 있다. 나눔자산운용에서는 조규훈 대표가 공모주 투자를 담당하고 있다. 조 대표는 교보증권을 거쳐 채권과 공모주 투자를 전문으로 하는 리코자산운용에서 부사장을 맡았던 인물이다. 나눔자산운용은 다른 자산운용사에 자문을 제공할 정도로 공모주 투자에 장점이 있다는 평이다. 리운자산운용은 전신인 이엘투자자문 시절부터 김병국 대표를 주축으로 공모주 자문과 공모주펀드, 하이일드펀드 운용에 초점을 맞춰 왔다.

두 운용사는 수익원 다변화 차원에서 베트남 공모주 투자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국내 공모주 수요예측 경쟁이 치열해지면서 과거 수준의 수익을 올리는 데 한계가 있다는 설명이다. 지난 2분기 코스닥벤처펀드가 생긴 이후 코스닥 IPO 벤처기업의 공모주 물량을 확보하기가 어려워지는 등 공모주 투자 여건이 악화된 것도 해외 투자를 결정하는 데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베트남 공모주 투자 기회가 늘고 있는 것도 투자 결정에 한몫했다. 베트남 정부는 과도한 부채를 줄이기 위해 국영기업의 민영화를 통한 재원 확보에 나서고 있다. 국영기업을 중심으로 IPO 건수가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IPO에 나서는 민간기업도 다수 있다는 설명이다. 미국 금리인상 등의 여파로 상반기 베트남 증시가 급락해 IPO 시장이 주춤한 상태지만 성장세는 꺾이지 않았다는 분석이 나온다.

국내에 베트남 IPO펀드를 가장 먼저 흥행시킨 곳은 피데스자산운용이다. 베트남 특화 운용사 피데스자산운용은 지난 2016년 자산운용사 전환 이후 베트남 공모주 투자를 주전략으로 내세웠고, 베트남 IPO 전략이 포함된 펀드들을 통해 4000억원이 넘는 자금을 끌어 모았다.

이후 미래에셋자산운용, 한국투자신탁운용 등 베트남에 사무소를 두고 있는 공모펀드 운용사들도 잇따라 베트남 IPO펀드를 선보였다. KB자산운용은 베트남 최대 자산운용그룹인 드래곤캐피탈의 펀드에 재간접투자하는 상품을 내놓았다. 여기에 리운자산운용과 나눔자산운용 등이 가세하면서 국내 운용사들의 베트남 공모주 투자 경쟁은 더욱 치열해지는 모양새다.

리운자산운용 관계자는 "국내 공모주 투자 만으로는 수익을 늘리는 데 한계가 있어 성장하고 있는 베트남 IPO 시장에 주목하게 됐다"며 "중장기적으로 베트남에 더해 인도네시아 공모주에도 투자하기 위해 리서치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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