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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손보, 최대 2000억 영구채 추진 사모·원화 형태, 7월 중 발행 목표…주관사 NH증권, 고유자금 투자

강우석 기자공개 2018-07-18 08:47:3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7일 18:0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화손해보험이 최대 2000억원 규모의 사모 신종자본증권 발행을 준비 중이다. 외화 조달이 어려워지자 국내 시장으로 발길을 돌린 것으로 풀이된다. 주관사는 투자자 확보를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1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화손해보험은 이달 말 사모 신종자본증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발행규모는 2000억원 안팎이 유력하다. NH투자증권이 채권발행 실무 업무를 맡고 있다.

NH투자증권은 500억원 규모 영구채를 직접 사들일 예정이다. 전체 발행액 대비 약 25%에 해당하는 액수다. 현재 NH투자증권은 기관투자자 세일즈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IB 업계 관계자는 "NH증권이 직접 투자를 조건으로 맨데이트(Mandate)를 받았다"며 "하우스 차원에서 영구채 유동화에 적극 나서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신종자본증권(영구채·Perpetual Bond)은 만기가 정해져있지만, 발행사 결정에 따라 만기를 연장할 수 있는 채권이다. 회계상 자본으로 인정돼 부채비율이 높은 회사가 주로 발행하고 있다. 발행금리는 일반 회사채보다 높은 편이다. 발행사 파산 시 원리금 상환순위가 뒤로 밀리기 때문이다.

조달 자금은 지급여력비율(RBC)을 높이는 데 쓰인다. 오는 2021년 도입 예정인 새 회계기준(IFRS17)에 맞춰 선제 대응에 나선 것이다. IFRS17은 보험부채를 시가로 평가하는 방식이다. 보험사 입장에선 회계상 부채규모가 늘어 자본적정성이 악화될 소지가 있다. 올 1분기 기준 한화손해보험의 RBC 비율은 173.8%다.

한화손해보험이 원화 영구채를 택한 건 외화 발행이 어려워졌기 때문으로 보인다. 글로벌 신용등급을 받으며 외화 영구채 발행을 검토했지만, 시장 환경이 여의치않아 원화채를 택했다는 게 시장의 분석이다. 스탠다드앤푸어스(S&P)와 피치는 회사 신용등급을 'A(안정적)'으로, 무디스는 'A2(안정적)'으로 각각 평가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최근 미국-중국 간 무역분쟁이 환율갈등으로 확산되며 한국물(KP) 시장이 경색되고 있다"며 "교보생명, 흥국화재 등 다수 보험사가 외화 영구채 발행을 보류하면서, 한화손보도 국내 조달을 결정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NICE신용평가는 올 6월 정기평가에서 한화손해보험의 보험금지급능력등급을 'AA(안정적)'으로 매겼다. 같은 시점 한국신용평가는 지난해 3월 발행된 원화 신종자본증권(제9회)의 신용등급을 'A(긍정적)'으로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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