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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격 내린 롯데정보, 시장친화적 전략 "통했다" [Deal Story]청약증거금 4000억 이상 확보…그룹 계열사 IPO 물꼬

김시목 기자공개 2018-07-19 16:37:4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18일 16:59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보통신의 '눈높이 하향' 전략은 결국 유가증권시장 상장이란 소기의 목적 달성으로 이어지게 됐다. 수요예측 결과에 무리수를 두기 보다 시장 친화적으로 가격을 제시한 점이 통했다. 성장 의구심에 따른 우려를 가격 메리트로 해소했다는 평가다.

18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정보통신은 17일부터 이틀간 진행된 청약에서 총 4000억원 이상의 증거금을 확보한 것으로 파악된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전체 공모 물량(428만 6000주, 1277억원) 중 20%인 85만 7200주를 일반청약 물량으로 내놓은 바 있다.

일반청약 결과는 수요예측에 이어 대체로 선방했다는 평가다. 롯데정보통신은 11일부터 이틀간 IPO 수요예측에서 70대 1 수준의 경쟁률을 기록하는 등 가격 산정에 큰 무리가 없었다. 특히 기관투자자들이 실수요 중심으로 수요예측에 참여한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높은 계열사 의존도 탓에 성장성이나 확장성 면에서 계속 의구심을 받았다. 대기업 계열사란 프리미엄을 고려해도 공모주 시장 내 매력도가 상당히 낮다는 평가를 받았다. 과거 수 차례 상장 계획이 수포로 돌아간 점 역시 이와 무관치 않다.

롯데정보통신은 수요예측을 토대로 비교적 낮게 공모가를 책정하는 등 시장 친화적인 기업가치를 제시했다. 업계에선 의무확약을 내건 기관들이 다수 존재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주가 상향 가능성을 높게 점친다. 실제 기관 물량 중 36%를 의무확약자에 배정했다.

롯데그룹 및 롯데정보통신의 이 같은 전략은 그룹 계열사의 후속 IPO를 성사시키겠다는 전략의 연장선이다. 무리하게 밸류에이션에 욕심을 내 후발 주자들에 부담을 주기보단 우호적으로 접근한 셈이다. 더군다나 롯데정보통신은 계열사 중 비핵심으로 꼽힌다.

시장 관계자는 "그룹 차원에서 롯데정보통신 가격을 고심한 흔적이 역력했다"며 "결과적으로 눈높이를 낮추면서 투자자 선택을 받겠다는 점이 주효했다"고 말했다. 이어 "투자자들에게 우호적 평판을 쌓으면서 후속 딜에도 긍정적일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번 상장 딜의 주관사는 미래에셋대우다. 인수단으로는 KB증권, 신한금융투자, 하나금융투자 등이 참여했다. IPO 법률자문사단은 법무법인 태평양과 법무법인 율촌으로 구성됐다. 율촌은 발행사(롯데정보통신), 태평양은 주관사(미래에셋대우) 측을 맡고 있다.

롯데정보통신은 IPO로 1277억원 가량의 자금을 확보한다. 자금은 3단계로 나눠 기술고도화, 신기술 개발, 글로벌 사업확대에 사용할 계획이다. 앞서 롯데정보통신은 롯데지주가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지만 구주매출없이 신주모집으로만 공모구조를 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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