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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민연금 CIO 공모 '북적'…이번엔 뽑힐까 외압논란으로 공정선발 기대감…"허수많다" 지적도

김일문 기자공개 2018-07-23 17:52:0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0일 15:5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600조원이 넘는 국민의 노후자금을 책임질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장(CIO) 공모에 예상밖으로 많은 지원자들이 몰리게 된 배경에 관심이 쏠린다. 외압 논란 등의 이슈가 터진 상황에서 보다 공정한 절차로 CIO가 뽑힐 것이라는 기대감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20일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는 전일 오후 6시 CIO 선발을 위한 서류 접수 최종 마감 결과 총 30명이 지원했다고 밝혔다. 올 2월 진행됐던 공모에서는 16명이 서류를 접수했었다.

이는 과거 국민연금 CIO 공모 지원 규모와 비교할 때 상대적으로 많은 숫자다. 그 동안 진행된 CIO 공모에서는 통상 스무명 안팎이 지원했다는 점을 감안하면 이번에는 최대 10명 가량이 더 지원한 셈이다.

자본시장에서는 투명한 절차를 통해 국민연금 CIO가 뽑힐 것이라는 분위기가 형성되면서 지원자수가 늘어난 것으로 보는 분위기다. 직전 선발 과정에서 외압 논란 등으로 시끄러웠던 만큼 이번에는 공정 선발의 기회가 강화될 것이라는 기대감이 높아졌다는 뜻이다.

지난 2월에 진행됐던 CIO 공모에서는 곽태선 전 베어링자산운용 대표가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으나 선발 과정에서 이중국적과 병역 문제가 불거지고, 청와대 외압 논란이 더해지면서 결국 원점서 다시 시작됐다.

국민연금 관계자는 "보건복지부 산하 기관으로 정부의 입김이 작용할 수 밖에 없는 국민연금의 태생적 한계 탓에 기금운용본부장 자리는 늘 바람 잘 날이 없었다"며 "하지만 최근 논란을 계기로 외생 변수가 사라질 가능성이 높다는 인식이 확산돼 지원자수가 많아진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일각에서는 허수가 많아졌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보는 분위기다. 과거에는 자본시장의 이력과 성과가 분명한 후보자들이 지원했다면 현재는 공모 과정상의 어지러운 틈을 타 "아님 말고"식의 묻지마 지원도 늘었을 수 있다는 분석이다.

따라서 단순히 서류 지원 숫자에 주목하기 보다는 실제로 국민연금 기금운용본부를 잘 이끌어 나갈 수 있는 실력있는 후보들이 얼마나 많이 지원했느냐가 더 중요하다는 지적이다.

한편 얼마나 빨리 CIO가 선임되는지도 관심사다. 앞으로 진행될 지원자의 평판조회와 면접, 인사검증, 승인, 이사장 임명 등의 절차는 길게는 두 달 이상 소요되기도 한다.

다만 작년 7월 강면욱 전임 CIO의 사퇴 이후 기금운용본부장 자리가 1년 가까이 공백이 지속되고 있다는 점에서 선임 절차에 속도를 낼 경우 이르면 8월 말 최종 선정될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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