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핀테크 기업 '줄줄이' IPO 도전, 심사 문턱 넘을까 [Market Watch]웹케시·페이게이트 등 실적 호조, 코스닥 진입 자신…하반기 예심청구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25 08:01:4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3:2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업종내 선두기업들이 잇따라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서고 있다. 핀테크 전문기업은 그간 상장 사례가 없었던 데다가 실적이 미미한 탓에 거래소 심사과정에서 퇴짜를 맞기 일쑤였다. 올해 상장에 나서는 웹케시와 페이게이트의 경우 안정적인 실적이 뒷받침되고 있다는 점에서 증시 진입에 성공할지 주목된다.

핀테크 업계 기업공개(IPO) 첫 주자는 웹케시가 될 전망이다. 웹케시는 이달 중순 한국거래소에 코스닥 상장예비심사를 청구했다. 상반기 실적까지 상승세를 확인하고 본격적인 심사절차에 나섰다. 이번 딜의 대표주관은 하나금융투자가 맡았다.

웹케시는 지난해 시스템통합(SI) 업무에서 손을 떼고 기업(B2B)에 제공하는 핀테크 서비스로 비즈니스를 전향한 이후 성장세가 가파른 모습을 보이기 시작했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16% 줄어든 774억원을 기록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억원, 36억원으로 흑자전환했다.

내달에는 핀테크 플랫폼 '세이퍼트(Seyfert)'를 운영하는 페이게이트도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에 나설 예정이다. 올해 대표주관사를 하나금융투자에서 미래에셋대우로 교체하고 본격적인 상장 채비를 갖추고 있다.

페이게이트 역시 동종업계 내에서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실적은 2016년 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016년 대비 6% 줄어든 77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억원, 18억원으로 각각 4%, 16% 낮아졌다. 2016년 실적이 2015년 대비 2배 안팎 늘어난 수치라는 점에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상당수 핀테크 기업이 적자상황에서 고전하고 있는 점을 감안하면 이들 기업이 코스닥 상장 포문을 여는 것이 관건으로 보인다. 아직까지 핀테크 기업 가운데 코스닥 상장에 성공한 곳은 하나도 없다. 피노텍이 2년전 일찌감치 상장을 노렸지만 성사되진 못했다.

피노텍은 코스닥 상장예비심사에서 최종 미승인 통보를 받은 바 있다. 당시 미승인 배경으로 내부통제 시스템이 제대로 갖춰져 있지 않은 점이 지적됐다. 올해 상반기 기술특례 상장을 위한 기술성 평가를 통과해 코넥스에서 코스닥 이전상장으로 한발짝 다가선 상황이다. 피노텍은 무방문 실시간 담보대출 서비스 플랫폼과 비대면 금융거래, 자필 서명인증, 로보 카운슬링 솔루션 등을 사업 영역으로 하고 있다. 웹케시 역시 수년전만 해도 실적이 미미해 상장이 어려웠다. SI 비즈니스에서 선두권을 유지했지만 수익이 기대치를 밑돈 영향이 컸다.

적자기업이 많고 핀테크 업종의 상장사례가 전무해 실제 코스닥 상장심사 단계에선 높은 수준의 잣대가 적용될 것으로 예상된다. 한국거래소는 기업의 계속성 측면에서 △영업의 안정성 △경영기반 및 수익구조 △주된 영업의 특성을 중점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특히 안정적인 영업기반을 가지고 있는지 여부가 질적심사의 핵심 잣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시장 관계자는 "핀테크 업종은 2년전부터 꾸준히 증시 진입을 시도했지만 당시 사업 수익성이 워낙 떨어져 거래소로부터 인정받지 못한 면이 있었다"며 "올해의 경우 일단 실적이 입증된 곳들이라 심사승인을 내줄지 기대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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