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bell

전체기사

페이게이트, 상장예심 직전 주관사 교체 배경은 예심청구 전 '하나금투→미래대우' 교체…추천 VC 불협화음 추정

신민규 기자공개 2018-07-25 10:01:0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3:2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핀테크 전문기업 페이게이트가 코스닥 상장 주관사를 교체했다. 당초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추천했던 벤처캐피탈과 회사간 불협화음이 빚어진 게 배형이다. 하나금융투자는 애써 잡은 주관사 지위를 반납해야 했던 것으로 관측된다.

페이게이트는 올해 기존 하나금융투자와 맺었던 상장 주관 계약을 해지했다. 이후 국내 주요 IB 몇 곳을 검토한 끝에 미래에셋대우를 신규 상장 주관사로 선정했다. 페이게이트는 내달 중순 전후에 한국거래소 코스닥시장본부에 예비심사를 청구할 예정이다.

관련 업계에선 코스닥 상장예비심사 청구 직전 주관사를 교체하는 것은 상당히 이례적인 일로 보고 있다. 상장 작업이 어느 정도 완료된 상황이라 기존 주관사가 보는 피해가 크기 때문이다. 이로 인해 페이게이트와 하나금융투자간 상장 업무 과정에서 잡음이 빚어진 것 아니냐는 관측도 제기됐다.

시장 관계자들은 당초 하나금융투자를 주관사로 추천했던 벤처캐피탈과 회사간 해프닝이 벌어진 것으로 내다봤다. 상장을 앞둔 상황에서 갈등을 그대로 끌고 갈수 없어 이번 일과 무관한 증권사를 새롭게 선정했다는 설명이다. 하나금융투자 입장에선 상장이 임박한 시점에 딜을 놓쳐 아쉬움이 크게 됐다.

페이게이트는 동종업계에서 꾸준히 흑자를 내고 있는 기업으로 손꼽힌다. 지난해 실적은 2016년 대비 다소 주춤했지만 올해 상반기 반등에 성공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영업수익은 2016년 대비 6% 줄어든 77억원을 나타냈다.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8억원, 18억원으로 각각 4%, 16% 낮아졌다. 2016년 실적이 2015년 대비 2배 안팎 늘어난 수치라는 점에서 성장성을 인정받고 있다.

페이게이트는 1997년 설립됐다. 신용카드 결제 서비스 제공을 시작으로 은행기반 계좌 이체 서비스와 핸드폰 결제 서비스를 제공했다. '멀티 페이먼트 게이트웨이'(Multi-Pagyment Gateway) 특허 획득을 통해 중국, 일본, 유럽 등의 결제 수단에 적용해왔다. 최근 온라인 결제 서비스로 많은 외화를 벌어 들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핀테크 플랫폼 '세이퍼트(Seyfert)'를 영국, 미국, 룩셈부르크 등에 서비스하기 시작하면서 매출이 크게 상승했다.

'세이퍼트'는 글로벌 금융계좌를 활용한 블록체인 기반의 웹표준 핀테크 플랫폼을 말한다. 이용자가 특별한 플러그인 설치없이 자금 이체, 출금, 외화송금 등을 할 수 있는 점이 특징이다. 신용카드 결제 기능과 함께 상점의 상품제공 확인 후 페이게이트의 매매보호시스템을 통해 고객의 거래를 마지막까지 안전하게 보호해주는 에스크로우 기능도 갖췄다.

페이게이트 관계자는 "주관사 교체 배경을 밝힐 수는 없지만 미래에셋대우로 교체된 것은 사실"이라고 설명했다.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주)더벨 주소서울시 종로구 청계천로 41 영풍빌딩 5층, 6층대표/발행인성화용 편집인이진우 등록번호서울아00483
등록년월일2007.12.27 / 제호 : 더벨(thebell) 발행년월일2007.12.30청소년보호관리책임자김용관
문의TEL : 02-724-4100 / FAX : 02-724-4109서비스 문의 및 PC 초기화TEL : 02-724-4102기술 및 장애문의TEL : 02-724-4159

더벨의 모든 기사(콘텐트)는 저작권법의 보호를 받으며, 무단 전재 및 복사와 배포 등을 금지합니다.

copyright ⓒ thebell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