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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신영 HB인베 대표 "오래 다니고 싶은 VC 만들 것" 15년 경력 '여성 1호' 대펀, 시스템 혁신 '젊은 인재' 발굴

김은 기자공개 2018-07-24 07:41:21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3일 16:4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HB인베스트먼트가 안신영 신임 대표(사진)를 수장으로 맞이한 뒤 조직 시스템을 전면 재정비하고 투자 전문성을 강화하고 나섰다. 안 대표는 그간 비효율적으로 꼽혔던 복잡한 절차나 성과 배분 시스템 등을 개선함으로써 경쟁력을 끌어올리고 유망한 심사역을 길러낼 수 있는 환경 조성에 집중할 계획이다.

안신영
23일 서울 신사동 HB인베스트먼트 사무실에서 만난 안 대표는 "VC업계에서 15년 이상 다양한 일을 해보며 심사역으로서 애환 등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며 "축적된 노하우를 바탕으로 능력있는 심사역들이 '오래 다니고 싶은 회사'를 만들 수 있도록 시스템을 혁신해나가는데 초점을 맞출 것"이라고 강조했다.

HB인베스트먼트는 5월 안 대표를 선임한데 이어 임준기 HB그룹 전략기획실 재무전문가를 최고재무책임자(CFO)로 영입했다. 조직 재정비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고 적자를 해소하는 등 가시적인 성과를 낼 계획이다.

안 대표는 "한해 국내에서 해산한 조합 내부수익률(IRR)이 평균적 3%정도 수준인데 상위권의 경우 20%정도에 달한다"며 "상위권에 진입해야 한다는 생각으로올해 해산하는 모든 조합의 IRR 목표치를 20%로 설정했다"고 밝혔다.

안 대표는 '대한민국 여성 1호 대표펀드매니저' 타이틀을 보유한 만큼 벤처캐피탈 업계에서 뛰어난 투자 실력과 추진력을 갖췄다는 평가를 받는다. 안 대표는 1세대 여성 심사역으로 질병 진단용 시약·의료기기를 개발하는 엑세스바이오와 체외진단 기기를 개발하는 아이센스 등 다양한 포트폴리오에 투자해 성과를 거뒀다. SBI인베스트먼트 상무를 거쳐 최근에는 그간의 성과를 인정받아 HB인베스트먼트로 자리를 옮겼다.

안 대표는 "지난 5월 공식 취임 이후 초반에는 직접 투자를 하느라 바빴고, 이후 시스템을 개선하는데 집중하며 바쁜 시간을 보냈다"며 "심사역들과 일대일 대화를 하고 조직을 재정비하며 여러 불편한 시스템들을 찾아냈다"고 설명했다.

이어 그는 "시장에 자금이 쏟아져 나오기 시작하면서 창업투자사간 경쟁이 나날이 치열해지는 등 시스템 혁신이 절실했다"라며 "3회차에 걸친 투자심의위원회 프로세스를 줄이고 성과급도 비율을 세분화하는 등 신속하고 객관적인 의사결정이 가능하도록 했다"고 말했다.

안 대표는 조직과 펀드를 운용하는데 가장 중요한 역량으로 '다양한 네트워크망'을 꼽핬다. 10년 이상 대표 펀드 매니저로 활동하며 인연을 맺은 좋은 벤처기업, 창업가 등과 함께 새로운 투자처를 발굴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단순히 수익률만 쫓지 않고 함께 성장할 파트너를 찾는다는 마음으로 투자 기업을 발굴해야한다고 강조했다.

안 대표는 "정보력과 네트워크가 대표의 중용한 역량 중 하나라고 생각하기 때문에 여러 사람을 만나며 영업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라며 "아울러 대표이사의 권위를 낮추고 대표펀드매니저들에게 권한을 많이 주려고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장기적으로 투자 포트폴리오 등을 심사역들이 직접 챙기고 실적에 관한 책임도 부담하는 대표펀드매니저체제로 가는게 이상적인 구도라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특정 인물에게 권한이 집중되기 보다는 이를 분산해 모두가 함께 다른 심사역의 딜을 고민하는 선순환 구조를 만들겠다는 목표다.

HB인베스트는 올해에 이어 내년 600억원 규모의 대규모 펀드를 새롭게 구성하고 바이오, ICT, 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의 미래 벤처 기업 투자에 더욱 집중할 예정이다.

끝으로 안 대표는 "심사역들이 보다 신나게 뛰어다니면서 투자할 수 있는 장을 마련해준다면 실적도 자연스레 좋아질 것"이라며 "앞으로 "3~5년 후면 탑티어 수준으로 도약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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