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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H바텍, 폴더블로 제2 부흥기 맞나 힌지 샘플 가격 30달러…첫해 50만대 수준, 양산시 수천억 규모

이경주 기자공개 2018-07-25 08:12:18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5일 07: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H바텍이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hinge) 공급으로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힌지 가격이 워낙 고가라 삼성전자가 폴더블 스마트폰을 향후 주력 라인업으로 키울 경우 KH바텍이 큰 수혜를 볼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일각에선 수천억 단위 매출 증가를 예상한다.

24일 전자업계에 따르면 KH바텍은 현재 삼성전자 폴더블 스마트폰용 힌지 샘플을 약 30달러(약 3만4000원) 수준으로 납품하고 있다. 과거 폴더와 슬라이드형 힌지 가격 약 3000원의 10배에 이르는 고부가가치 부품이다.

힌지 성능이 대폭 강화된 것이 가격이 비싸진 이유다. 폴더블용 힌지는 스마트폰을 접었을 때 두 개의 패널이 맞닿아 충격으로 깨지지 않도록 미세한 공간을 남겨둘 수 있도록 디자인 됐다. 더불어 폴더블폰을 단계별로 펼칠 수 있도록 기어를 장착한 것으로 알려졌다. 노트북을 소비자가 원하는 각도로 펼칠 수 있는 것과 비슷한 원리다.

전자업계 관계자는 "현재 샘플 가격은 30달러 수준이지만 디자인이 복잡해질 경우 더 비싸질수도 있고 반대의 경우 싸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폴더블용 힌지는 당장엔 KH바텍 실적에 큰 보탬은 되지 않는다. 내년 초 출시예정인 삼성전자 폴더블폰 예상 출하량이 50만대 수준으로 크지 않기 때문이다. 반면 삼성전자가 향후 폴더블폰을 갤럭시S나 노트와 같은 주력 라인업으로 끌어 올릴 경우 KH바텍은 퀀텀 점프 수준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다.

갤럭시S는 연간 4000만대, 노트는 1000만대 수준이 팔리는 모델이다. 힌지를 1000만대만 팔아도 발생하는 신규 매출이 샘플 단가 기준으로 3000억원에 달한다.

일각에선 KH바텍이 제 2부흥기를 맞을 수도 있다고 보고 있다. KH바텍은 힌지와 스마트폰 케이스 제조사로 5년 전이 최고 전성기였다. 2010~2012년 3000억원 수준이던 매출이 2013년 8242억원으로 껑충 뛰었다. 같은 기간 영업이익도 100억 원대에서 668억원으로 치솟았다. 당시는 삼성전자 스마트폰 사업이 확장기에 있던 때다. KH바텍은 삼성 스마트폰에 마그네슘 재질 케이스를 메인벤더(주력 공급사) 위치에서 공급하며 큰 폭의 수혜를 누렸다.

KH바텍 실적

하지만 이후 삼성전자가 스마트폰 케이스 재질을 알류미늄으로 바꾸면서 KH바텍 2014년 매출은 5900억원으로 크게 꺾였다. 이후 알류미늄 재질에 대응해 2015년 매출이 7379억원으로 회복됐지만 2016년 다시 위기가 찾아왔다. 삼성전자가 프리미엄 스마트폰 위주로 케이스를 내재화하기 시작했기 때문이다. KH바텍 매출은 2016년 3782억원, 2017년 3511억원으로까지 내려 앉았다. 매출감소로 영업이익은 적자로 돌아섰다. 영업손실이 2016년 153억원, 2017년 315억원이다.

KH바텍은 올해는 삼성전자 중저가용 스마트폰 케이스 공급확대를 노리면서 최대한 적자를 피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폴더블용 힌지는 위기국면에서 모처럼 만난 호재로 볼 수 있다. 일부 증권가에선 KH바텍이 최소 삼성전자 초기 폴더블 모델엔 힌지를 단독 공급할 것으로 보고 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폴더블용 힌지는 단가가 비싸기 때문에 충분히 KH바텍 성장모멘텀이 될 수 있다"며 "다만 삼성전자 폴더블폰이 성공과 KH바텍 주력공급사 선정 등 좀 더 지켜볼 필요가 있는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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