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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진칼, 분할 후 '첫' 회사채 채비 주요 IB와 물밑접촉, RFP 발송 생략?…8월 말 발행 준비

강우석 기자공개 2018-07-25 07:54:3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4일 18:0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진그룹의 지주회사 한진칼이 회사채 시장에 처음으로 데뷔한다. 최근 주요 증권사들과 잇따라 만나 발행조건을 논의하고 있다. 조달 자금은 차환과 차입금 상환에 쓰일 예정이다.

2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한진칼은 다음달 말 공모채 발행을 준비 중이다. 만기는 2·3년물, 발행규모는 300억원 안팎이 유력하다. 한진칼은 별도의 입찰제안요청서(RFP) 없이 일부 증권사와 접촉하고 있다. 주관사와 발행조건은 이달 말 확정될 예정이다.

IB 업계 관계자는 "RFP 없이 일부 증권사로부터 제안서를 받았다"며 "8월 말 납입을 목표로 발행 작업을 진행 중이며 차환용 물량"이라고 말했다.

한진칼의 회사채 발행은 분할 이후 처음이다. 회사 재무제표에는 오는 12월 만기 예정인 700억원 어치 회사채가 명기돼 있다. 하지만 2013년 8월 인적분할하며 양도받은 것으로 한진칼 자체 발행물이라 보기 어렵다.

한진칼은 자회사 관리를 주력으로 하는 순수 지주회사다. 2015년 한진 지분을 소유한 구 정석기업을 흡수합병하며 지주사 위상을 공고히 했다. 현재 대한항공과 한진, 진에어 등 주요 그룹사 지분을 대거 보유하고 있다.

한진칼의 현금흐름은 안정적인 편이다. 2017년 말 연결 기준 상각전영업이익(EBITDA)은 1753억원이었다. 전년 대비 14.6%, 2년전 대비 35.5% 늘었다. 한진칼은 자회사로부터 매년 600억원 안팎의 배당수입과 브랜드 사용료 수입을 챙기고 있다.

재무상태도 탄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지난해 말 별도 기준 부채비율은 28.7%, 차입금의존도는 18.9%에 불과하다. 같은해 12월 진에어의 기업공개(IPO)로 구주매출대금을 확보하는 동시에, 약 2800억원 규모의 처분이익을 실현한 덕분이었다.

다른 IB 업계 관계자는 "대한항공에 이어 ㈜한진, 한진칼 등 한진그룹이 시장성 조달에 연달아 나서는 분위기"라며 "실적추이가 호조세여서 공모 발행에 자신감을 가진 것으로 보인다"고 평가했다.

시장에서는 한진칼의 첫 회사채 신용등급을 'BBB0' 수준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이는 주력 그룹사 대한항공(BBB+)보다 한 노치(Notch) 낮은 수준이다.

한 크레딧 애널리스트는 "통상적으로 지주사 신용등급은 주력 자회사에 따라 결정되는 편"이라며 "규모가 큰 자회사를 가진 경우 한 노치 정도 차등을 두는 게 일반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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