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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DCF 지원한 수출입은행도 바짝 긴장 [라오스댐 붕괴 파장]7000만달러 라오스정부에 차관 제공, 회수 시기 늦어질 가능성

이승우 기자공개 2018-07-30 07:44:10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6일 15: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건설이 시공을 맡은 라오스 댐이 붕괴되면서 수출입은행도 긴장하고 있다. 수출입은행은 해당 프로젝트에 7000만달러(원화 환산 약800억원) 규모의 자금을 간접 지원했다. 대외경제협력기금(EDCF)을 라오스정부에게 차관으로 제공했고 이 자금이 해당 프로젝트의 지분 출자금으로 흘러 들어갔다. 기금 회수가 지연될 가능성이 높아졌고 외교적인 해법에 대한 고민도 깊어지게 됐다.

26일 금융권에 따르면 수출입은행은 EDCF를 통해 라오스 세피안-세남노이 수력발전 프로젝트에 7000만달러를 지원했다. 만기는 40년이고 금리는 1%가 안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프로젝트의 총 공사 규모는 10억달러로 이중 3억달러는 프로젝트 사업 주체인 PNPC의 출자금이고 나머지 7억달러 정도는 차입(Loan)으로 구성돼 있다. 수출입은행이 지원한 7000만달러는 출자금으로 지원됐다. 지난 1987년부터 정부가 EDCF에 출연한 자금은 3조7142억원으로 7000만달러는 비율로 따지면 2%가량 된다.

라오스 댐 붕괴 사고로 수출입은행이 직접적인 피해를 보는 건 없다. 라오스 정부를 상대로 차관을 제공한 것이어서 해당 프로젝트 손실과는 거리가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사업자인 PNPC는 대주단 론 7000억원(6억8000만달러)에 대해서는 보험을 통해 해결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럼에도 수출입은행은 긴장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수출입은행 역시 해당 프로젝트의 이해 관계자로 사고 이후 사태 파악과 수습에 힘을 쏟고 있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사고 현황과 사태 수습 등 상황 파악에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EDCF를 통해 제공한 차관의 회수가 지연되는 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당초 이 프로젝트의 자금 회수는 제공 이후 대략 40년이지만 회수 시가가 예정보다 더 늦어질 수도 있다. 시공을 다시 할 수도 있을 뿐 아니라 시공사와 출자자, 대주단간 책임 논쟁이 길어질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차관 제공과 프로젝트 만기는 무관할 수 있다"며 "차관 제공 16년차가 되면 일부 반환을 시작하고 40년차에 최종 완료된다"고 말했다.

기금 회수와 관련된 문제는 수출입은행의 손을 떠날 가능성도 있다. 이 프로젝트는 국가 차원에서 이뤄진 건으로 외교적인 해결책이 동원될 수 있기 때문이다.

수출입은행 관계자는 "양국간 정부의 협의에 의한 프로젝트였고 향후 외교적인 협의를 통해 사태를 해결할 수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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