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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물산, 현금유입 전 CP 확대…6500억 돌파 롯데월드타워, 영업현금창출 본격화…일시적 자금수요 대응

피혜림 기자공개 2018-07-31 16:45:53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5:47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물산이 장기 회사채 발행을 중단하고 기업어음(CP, Commercial Paper) 조달을 확대하고 있다. 연초 3500억원 수준이었던 CP 발행잔량은 반년 만에 6700억원으로 두 배 가까이 증가했다. 롯데월드타워 영업으로 대규모 현금 유입이 예상되자 CP를 활용해 일시적으로 차입금 만기에 대처하는 모양새다.

27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롯데물산의 CP 발행 잔량은 이날 기준 67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2월까지 발행잔량이 3500억원이었다는 점을 감안하면 반년 사이 급격하게 단기조달 규모가 늘었다.

롯데물산이 CP 시장을 찾기 시작한 건 지난 2016년부터였다. 2013년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전액 미배정이 발생하자 롯데물산은 사모 회사채로 발길을 돌렸다. 하지만 사모채 역시 2015년 발행한 물량이 마지막이었다.

이후 CP 발행으로 시장성 조달을 이어갔던 롯데물산은 지난 3월부터 발행을 늘려가고 있다. 지난 3월 한달간 2000억원 어치 CP(만기 1년물)를 발행한 데 이어 지난달에는 총 4차례에 걸쳐 3200억원(3개월물, 1년물)을 조달했다. 같은 기간 발행잔량은 3월과 6월 각각 5500억원, 6700억원으로 급증했다.

롯데물산이 CP 발행량을 늘린 건 현금 유입까지의 유동성 공백을 메우기 위해서다. 회사 관계자는 "롯데월드타워가 영업을 시작하면서 본격적으로 수익을 창출하고 있다"며 "현금이 대거 유입될 시기를 대비해 장기차입금을 일시적으로 CP로 상환하고 있다"고 말했다. 실제로 CP 발행량이 늘었던 지난 3월에는 1000억원 규모의 사모채가 만기도래했다.

단기조달 확대로 금융비용을 낮추는 실리를 거뒀지만 돌발 상황시 유동성 위험은 높아졌다. 올 1분기 말 롯데물산의 유동성차입금은 이미 2조원에 이른다. 총차입금의 84% 수준이다.

롯데물산의 지난해 별도기준 매출과 영업손실은 각각 3192억원, 468억원이었다. 지난해부터 시작된 롯데월드타워 분양 및 임대로 전년 동기(1567억원) 대비 매출이 두 배 이상 뛰어올랐다. 다만 그랜드 오픈행사와 레지던스·오피스 분양 관련 비용이 늘어 영업적자를 냈다. 올 1분기에는 분양 매출 증가로 80억원의 영업이익을 올려 흑자 전환됐다.

다만 자회사인 롯데케미칼의 우수한 실적에 힘입어 지난해 5450억원 가량의 순익을 올렸다. 롯데케미칼의 지분 가치 상승과 배당금 등이 순익을 끌어올리는 데 주효했다.

1982년 설립된 롯데물산은 롯데케미칼의 최대 주주(31.27%)다. 호텔롯데에서 롯데물산, 롯데케미칼, 롯데건설로 이어지는 화학-건설 그룹의 중간지주 역할을 하고 있다. 롯데월드타워 개발과 운영을 담당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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