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정밀화학, 반년만에 작년 영업익 넘어선 비결은 [Company Watch]ECH·가성소다 공급 과잉 해소에 계약 가격 상승
박기수 기자공개 2018-07-30 08:15:14
이 기사는 2018년 07월 27일 17:02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롯데정밀화학이 6개월 만에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을 돌파했다. 주력 제품인 ECH(Epichlorohydrin)와 가성소다의 국제 가격이 전년 동기보다 높은 수준을 유지하고 있는 덕을 봤다. 국제가격이 오르고 공급 과잉이 해소되며 판매처와의 계약 가격을 과감히 올렸다. 셀룰로스 계열 제품인 메셀로스와 헤셀로스는 2분기 성수기에 접어들며 판가 상승이 이뤄져 매출 증대에 일조했다.27일 업계에 따르면 올해 상반기 롯데정밀화학의 매출과 영업이익은 각각 6912억원, 1229억원으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매출과 영업이익은 1조1595억원, 1111억원이다. 올해 상반기 만에 지난해 전체동안 번 영업이익보다 10.62% 더 많이 벌었다. 전체 매출 역시 현재 추세라면 지난해 매출보다 외형을 더 크게 불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롯데정밀화학의 올해 상반기 매출대비 영업이익률은 17.79%로 집계됐다. 지난해 전체 영업이익률 9.58%보다 8.21% 포인트 상승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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높은 수익성의 비결은 ECH의 판가 상승에 있다. 지금껏 롯데정밀화학은 전 세계적 공급 과잉 상태 탓에 국제가격보다 훨씬 못 미치는 가격에 제품을 판매해왔다. 그러다 수급 상황이 개선되자 계약 가격을 올렸다. 계약가격 상향조정으로 염소계열 판매부문의 수익성이 개선됐고 전체 수익성도 함께 상승했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ECH의 경우 전 세계적 대규모 증설 등 공급 과잉이었다"며 "롯데정밀화학은 국제가격보다 한참 못 미치는 수준으로 판매처들에 제품을 판매해 수익을 창출하기 힘들었다"고 설명했다. 이 관계자는 "공급 과잉 상황이 해소되면서 롯데정밀화학이 계약가를 올릴 수 있는 상황이 마련됐다"고 설명했다.
실제 올해 2분기 기준 ECH와 가성소다의 국제가격은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배 이상 상승했다. 지난해 4월 톤당 1250달러를 유지하던 ECH(중국가격)는 올해 4월에는 2020달러를 기록했다. 가성소다 역시 지난해 4월 톤당 290달러였지만 올해 4월 초에는 톤당 625달러를 기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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판가 상승으로 올해 2분기 영업이익률도 지난해 2분기에 비해 2배가량 상승했다. 올해 2분기 롯데정밀화학의 영업이익률은 20.57%로 집계됐다. 지난해 2분기 영업이익률은 10.40%다.
셀룰로스 계열(메셀로스·헤셀로스)은 성수기를 맞아 올해 1분기보다 판매물량이 증가했다. 올해 2분기 셀룰로스 계열의 총매출액은 760억원으로 전체 매출의 11%를 차지했다. 올해 1분기 셀룰로스 계열의 매출은 683억원으로 2분기 전체 매출보다 10.13% 낮다.
암모니아 부문과 전자재료 부문 역시 전체적인 전방사업 호황에 따라 전 분기 대비 매출이 증가·유지됐다. 롯데정밀화학 관계자는 "수익성 개선의 가장 큰 요소는 주요 제품인 ECH와 가성소다의 판가 상승"이라며 "그 외 부문들의 경우에도 전방산업의 수요가 증가하며 수익성 개선에 도움을 줬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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