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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실적 릴레이' 두산인프라, 신용도 숨통 [Earnings & Credit]실적·재무지표 개선, 크레딧 회복 압박…두산중공업·㈜두산 실적에도 직결

양정우 기자공개 2018-08-01 15:06:16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0일 08:10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중국발(發) 굴삭기 호황에 매분기 호실적을 이어가고 있다. 한때 투자적격등급 끝선에 몰렸던 신용도에도 숨통이 트이고 있다. 인프라코어의 선전이 두산그룹 전체의 신용도 회복으로 이어질지 주목된다.

27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에 따르면 두산인프라코어는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2조1441억원, 2731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보다 21%, 27% 늘어난 사상 최대의 분기 실적이다. 지난 1분기(1조9569억원, 2416억원)에도 깜짝 실적을 달성했었다.

두산인프라코어의 호실적은 헤비(중대형 건설기계)사업부가 이끌었다. 지난 2분기 헤비사업부는 전체 영업이익의 36%(975억원)를 책임졌다. 전년(526억원)과 비교해 55% 늘어난 수치다. 헤비사업부는 중국 시장의 러브콜에 지난 분기 5000억원 어치의 굴삭기를 팔아치웠다.

사실 두산인프라코어는 지난해 말까지 유효신용등급(BBB-, 부정적)이 투자적격등급 끝선에 위치했었다. 한 노치만 주저앉으면 곧바로 투기등급으로 낙오될 처지였다. 하지만 중국 등 신흥국을 위주로 건설기계 수요가 늘면서 신용도가 조금씩 회복되기 시작했다. 현재 유효등급은 'BBB(안정적)' 등급이다.

하반기 두산인프라코어의 신용등급이 추가 상승할지 아직 속단할 수 없다. 하지만 연이은 호실적과 재무지표 회복세가 등급 상향을 꾸준히 압박하고 있다. 국내 신용평가사 3사는 실적 개선을 가장 중요한 등급상향 트리거로 꼽고 있다. 앞서 신용등급이 투기등급 수준으로 내몰린 것도 지난 2013~2015년 실적 급감이 주요 원인이었다.

올해 2분기 말 기준 부채비율(213.4%)도 지난 1분기(225.6%)와 비교해 10%포인트 이상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 들어 두산밥캣 배당금 등 자금 유입이 늘어나면서 만기도래 회사채를 현금으로 상환하기도 했다. 아직 순차입금이 3조6000억원을 웃돌고 있지만 재무구조가 안정감을 찾아가고 있는 것이다.

두산인프라코어의 선전은 모회사 두산중공업(BBB+, 안정적)과 지주사 ㈜두산(A-, 부정적)의 실적에 직접 연결되고 있다. 두산중공업은 지난 2분기 매출액(3조8334억원)과 영업이익(3616억원)이 전년보다 각각 5.6%, 20% 가량 증가했다. 탈원전·탈석탄 정책에 직격탄을 맞았지만 실적 선방에 성공한 것이다. 두산중공업 연결실적에서 인프라코어의 비중은 매출액과 영업이익이 각각 55.9%, 75.5%에 달했다.

두산은 올해 2분기 매출액과 영업이익으로 각각 4조7464억원, 4383억원을 기록했다. 역시 지난해와 비교해 각각 8%, 14% 증가한 수치다. 무엇보다 두산인프라코어가 장사를 잘한 덕분이다. 앞으로 인프라코어의 실적이 더욱 성장할수록 그룹 전반의 신용도에도 긍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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