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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래 재개 이에스에이, 정상화 순항할까 사실상 최대주주로 코디엠 등극…'쉘' 변경후 바이오·엔터 집중

김세연 기자공개 2018-08-01 08:14:32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2: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에스에이(ESA)가 최대주주 변경을 통해 재도약의 발판을 마련했다. 새로운 대주주가 주도하는 자본 확충에 힘입어 재무 건전성이 개선됐고 거래 재개를 통해 상장기업으로서 가치를 인정받았기 때문이다.

◇최대주주 변경 힘입어 4개월만에 거래재개

30일 한국거래소의 상장적격성 실질심사에서 거래 정지 해제를 결정받은 이에스에이는 거래재개와 함께 31일 오전 12시 현재 전일 대비 10%안팎의 오름세를 보이며 3500원 중반 수준에서 거래되고 있다. 지난 3월 22일 상장폐지 사유 발생으로 거래가 정지된 지 4개월여만이다.

이에스에이는 지난 3월 2017년도 재무제표에 대한 회계법인의 감사에서 범위제한으로 '한정'의견을 받으며 관리종목 지정 사유가 발생해 주권매매거래가 정지됐다. 다행히 개선기간 동안 최대주주 변경과 재무건전성 확보 등을 성공적으로 마무리한 이에스에이는 재감사에서 '적정'의견을 받아 상장폐지 사유를 해소했다.

새로운 최대주주 '이엔케이컨소시엄'이 대규모 증자에 나섬에 따라 재무건정성을 높인 점이 거래 정상화를 이끌었다. 코스닥 상장사 코디엠이 출자해 설립한 이엔케이컨소시엄은 두 차례 유상증자(10억원, 70억원)를 통해 이에스브이의 보통주 329만 8970주를 확보하며 최대주주로 올라섰다. 지분율은 16.98%다.

이엔케이컨소시엄은 오는 8월 24일 120억원의 유상증자 대금 납입을 앞두고 있다. 인수를 위해 투입한 자금은 총 210억원 수준으로 늘어날 전망이다.

한편 올해 1월 증자에 참여하며 이에스에이의 최대주주로 올라선 제이콘투자조합은 7개월여만에 2대주주로 자리를 옮겼다. 보유 주식수는 그대로지만 증자에 따른 희석 효과로 지분율은 14.88%에서 12.01%로 변경됐다.

◇코디엠, ESV→ESA로 '쉘' 변경?

M&A업계는 이에스에이의 최대주주 변경이 사실상 코디엠의 '쉘(Shell 인수대상 기업)' 전환에 따른 것으로 풀이하고 있다. 코디엠이 기존 쉘로 활용하던 이에스브이(ESV) 대신 이에스에이를 선택했다는 관측이다.

실제 지난 20일 이에스에이 임시주총에서 신규 사내외 이사로 선임된 진종필 각자 대표를 비롯해 최현준, 여현동, 김성태 씨 등이 모두 이에스브이의 사내외 이사들이란 점도 이 같은 분석에 힘을 싣고 있다.

이엔케이컨소시엄의 증자 참여 여력도 코디엠이 이에스브이 지분 매각을 통해 마련한 것으로 보인다.

코디엠은 지난 6월 29일 전자상거래기업 젬택앤컴퍼니에 보유중이던 이에스브이 보통주 987만 8184주를 전량 매각했다. 총 매각금액은 150억원으로 지분율은 10.19%다. 코디엠은 계약금과 중도금 납입을 통해 45억원가량의 자금을 마련했다. 오는 8월8일 예고된 임시주주총회 2일전 잔금 105억원을 납입받게 되면 이에스에이의 유상증자에 참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업계 관계자는 "코디엠이 융복합 비즈니스 모델을 택하고 있는 이에스브이 대신 성장성이 높고 신규 사업 집중이 가능한 이에스에이로 갈아탄 모양새"라고 내다봤다.

한편 이에스에이는 최대주주 변경이후 회복세를 보이고 있는 기존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강화와 함께 바이오 분야를 포함한 신규 사업 발굴에 주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스에이 관계자는 "거래 정상화 이후 강점을 갖춘 엔터테인먼트 사업 영역에서 빅데이터, 인공지능(AI), 가상현실(VR) 등을 결합해 수익 극대화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며 "이미 '엔다리(ENDRI)' 개발사 엠마우스와 엘-글루타민(L-Glutamine)의 합작투자 및 공동사업 등을 추진해 온 만큼 바이오 사업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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