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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단위 빅딜 美 모멘티브 M&A "아직 갈길 멀다" 韓 컨소시엄 입질에 경쟁자 출현…장기화 가능성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03 09:08:07

이 기사는 2018년 07월 31일 17:4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KCC그룹과 원익, 임석정 회장의 SJL파트너스 3각편대가 미국 실리콘 제조업체 모멘티브 퍼포먼스 머티리얼즈(Momentive Performance Materials Inc, 이하 모멘티브) 인수를 추진 중이지만 아직 갈길은 멀어 보인다. 이들 컨소시엄이 모멘티브 인수에 관심을 나타내고 있다는 소식이 전해지자 경쟁업체까지 나선 것으로 전해진다.

31일 IB업계에 따르면 재무적투자자(FI)인 SJL파트너스는 KCC그룹과 원익그룹을 전략적투자자(SI)로 끌어들여 모멘티브 인수를 타진 중이다. FI와 SI간 클럽딜로 진행할 예정인 이번 거래가 SJL의 제안으로 시작되긴 했지만, 경쟁 상황으로 전개되면서 배타적 협상자 지위를 얻어 세부 협상까지 진행되기까진 시간이 더 필요한 것으로 전해진다.

모멘티브 최대주주인 미국계 펀드 아폴로는 투자 만기에 대응해 매각을 저울질 해왔던 것이 거래에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당초 아폴로는 모멘티브를 지배하고 있는 특수목적법인(SPC) MPM홀딩스의 IPO(기업공개)를 통해 투자 회수에 나설 계획이었다. 하지만 시장 상황이 여의치 않자 작년 11월 기업공개를 철회했다.

아폴로는 SPC 상장을 통한 엑시트가 어려워지자 모멘티브 매각을 결정했고, 이를 먼저 감지한 SJL파트너스의 임석정 대표가 KCC그룹과 원익그룹을 끌어들여 클럽딜로 인수하겠다는 뜻을 제안했다. 이번 거래는 공개경쟁입찰 방식이 아닌 한국 컨소시엄의 단독 제안으로 비밀리에 진행됐다.

하지만 한국 SI·FI의 인수 소식이 흘러나오면서 예기치 못한 경쟁업체까지 등장한 것으로 전해졌다. 또다른 미국계 펀드 한 곳이 모멘티브 인수에 관심이 있다는 의사를 나타내 협상이 순탄하게 흘러가지 않을 공산이 커졌다는 것이 거래 정통한 관계자의 설명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모멘티브 인수 타진은 이미 한두달 전부터 시장에 거론됐었다"며 "딜 초반 인수 추진 소식이 전해지고, 경쟁자까지 출현하면서 한국 컨소시엄이 거래를 완주할 수 있을지 가늠하기는 쉽지 않다"고 설명했다.

SJL파트너스는 KCC그룹과 원익그룹을 SI로 포섭해 공동 인수 형식을 취하고 있으나 모멘티브 사업을 두 SI가 나눠 가져갈 수 있는 구조로 설계했다. 모멘티브 매출 가운데 실리콘 제조 부문이 90%를 차지할 정도로 압도적이다. 석영과 세라믹 사업 규모는 10% 수준이다.

따라서 SJL파트너스는 컨소시엄 형태로 모멘티브를 공동인수하되 장기적으로는 실리콘사업은 KCC그룹에, 석영·세라믹 사업은 원익그룹(원익QNC)이 인수하는 형태로 거래구조를 짠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모멘티브는 지난해 23억 달러 가량의 매출액을 기록한 것으로 집계됐다. 상각전이익(EBITDA)은 2억9300만달러, 우리돈 약 3000억원을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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