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젬백스, 350억 CB 발행…오버행 우려 지속 [메자닌 투자 돋보기] 라임운용, 헤지펀드로 300억 인수

이충희 기자공개 2018-08-06 08:11: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2일 14:0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코스닥 상장사 젬백스가 350억원 규모 전환사채(CB)를 발행하면서 시장에서 다시 오버행 우려가 커지고 있다. 젬백스는 지난해에만 600억원 규모 CB를 발행해 주가 하락 요인을 제공했다. 라임자산운용은 운용중인 헤지펀드로 300억원 어치 CB를 통째 인수하며 메자닌 업계에서 두각을 드러냈다.

2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젬백스는 지난 1일 12~13회차 CB를 각각 300억원, 50억원 규모로 나눠 발행하기로 결정했다. 라임자산운용이 12회차 300억원 어치를 인수해 5개 헤지펀드에 나눠 편입한다. 나머지 50억원 어치는 개인 육원석씨가 인수할 예정이다.

젬백스는 지난해 상반기 발행한 478억원 규모 CB가(10회차) 올 5월 말부터 전환청구 가능해져 주가 상승에 발목을 잡아왔다. 지난달까지 300억원 이상 CB가 보통주로 전환돼 시장에서 팔렸던 것으로 추정된다. 올 4월 최고 2만3000원 수준까지 올랐던 주가는 현재 1만3000원선으로 다시 하락해 있는 상황이다.

오는 11월부터 주식 140억원 어치가 추가 발행될 전망이다. 1년 전 스톤브릿지유니온이 인수했던 11회차 CB 전환청구일이 도래해 보통주 전환을 앞두고 있기 때문이다. 당시 전환가액은 1만2518원, 리픽싱(refixing)은 70% 수준까지 가능하도록 구조가 짜여졌다. 쿠폰금리는 0%로 제시돼 곧바로 시장에 쏟아져 나올 가능성이 크다는 평가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당시 CB 투자자 입장에서는 전환청구가 가능해지면 곧바로 주식 전환 시기를 엿보게 될 것"이라며 "만기 전까지는 이자 수익이 전혀 없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라임자산운용이 이번에 받아간 12회차 CB는 1년 전 발행된 CB 대비 발행조건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 코스닥 벤처펀드 등을 통해 대규모 현금을 축적한 사모펀드 운용사들이 메자닌 인수전에 뛰어들면서 발행 우위 시장이 가속화되고 있다.

표면이자 0%, 만기이자 2%가 적용돼 전년 대비 이자율이 2%포인트 낮아졌다. 전환가격은 1만3509원, 리픽싱 70%가 적용된다. 작년에 없었던 매도청구권(Call option)이 40%까지 적용되는 것이 특징이다. 추후 주가가 오르면 젬백스 대주주 등은 콜옵션을 적용해 CB를 되찾아온뒤 차익을 챙길 수 있게 됐다.

자산운용업계 관계자는 "젬백스는 작년 대비 부채비율이 상승해 재무상황은 다소 악화된 것으로 평가된다"면서도 "메자닌 시장에서 발행사가 갑의 위치에 서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 운용사들이 좀더 박한 조건으로 인수할 수 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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