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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조선해양 매각, 투자 포인트는? 넓은 부지·중형 탱커 부문 기술력 '눈길'… 이달 13일 1차 관계인집회 법원서 개최

진현우 기자공개 2018-08-07 08:45:48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3일 07:5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중견조선업체인 성동조선해양의 새 주인 찾기가 가시화됐다. 조선업 불황여파로 2010년 채권단 주도의 구조조정(자율협약)을 시작한 지 8년 만의 행보다. 삼일회계법인은 조선업 구조조정팀과 법정관리 M&A팀 인력을 차출해 성동조선해양 TF팀을 구성한 만큼, 인가전 M&A에 속도를 붙여 기업가치 감소를 최소화한다는 복안이다.

3일 인수합병(M&A) 업계에 따르면 창원지방법원은 지난 달 삼일회계법인을 주관사로 선정해 성동조선해양 경영권 매각을 추진하고 있다. 국내·외 잠재적 투자자들을 대상으로 투자안내문(티저레터)를 배포해 사전 수요조사(태핑)를 진행 중이다.

매도자 쪽이 꼽는 성동조선해양 인수 매력은 단연 넓은 부지와 기술 경쟁력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총 50만평 규모의 3개 작업장(야드)을 보유 중이다. 특히 2012년 완공된 2작업장은 스마트 설비가 갖춰져 있는 4개의 선대에서 최대 32척까지 건조가 가능하다. 1작업장, 2작업장, 3작업장의 감정평가액은 각각 1008억원, 4798억원, 1847억원으로 책정됐다.

성동조선해양은 중형 탱커 부문에서 수주경쟁력도 갖췄다는 평가다. 특히 2007년부터 작년까지 탱커 105척을 수주하며 최근 5년간 11만톤급 탱커에서 세계 1위 자리를 수성했다. 탱커 관련 역량과 트랙레코드를 필요로 하는 중국·일본 조선업체는 물론 조선업 진출을 노리는 국내 업체들이 눈여겨볼만한 대목이다.

성동조선해양은 이달 13일 창원지방법원 주도하에 1차 관계인집회를 연 뒤 공개경쟁입찰을 공식화할 예정이다. 1차 관계인집회는 법정관리인이 성동조선해양이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경위, 회생채무 시·부인 결과, 향후 공개매각 절차를 채권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조사위원인 딜로이트안진은 존속가치와 청산가치를 발표하게 된다.

다음달 인수의향서(LOI)를 제출한 원매자들이 예비실사를 진행하도록 10영업일동안 데이터룸(VDR)을 개방할 계획이다. 우선협상대상자는 10월 중으로 선정해 구속력 없는 업무협약(MOU)을 체결하고, 올해 내로 2·3차 관계인집회를 열어 회생절차를 종결시킨다는 청사진을 그리고 있다. 2·3차 관계인집회는 회생계획안의 심리와 결의를 위한 자리다.

성동조선해양은 올해 초 채권단협의회 주도로 재무실사와 조선사 산업경쟁력 컨설팅을 진행했다. 1차 컨설팅 결과, 청산가치(7000억원)가 존속가치(2000억원)를 3배 이상 훌쩍 뛰어넘는 걸로 조사됐다. 이에 회사는 독자생존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판단하고 기업회생절차에 돌입했다. 성동조선해양의 주요 채권자는 회생담보권의 88.4%, 회생채권의 77%를 보유한 한국수출입은행이다.

성동조선해양
성동조선해양(왼쪽부터 3작업장, 1작업장, 2작업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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