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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리츠증권, 분기 최대 순익…정통 IB 강화 한몫 [하우스 분석]부동산 PF 중심 탈피 수익처 다변화…탁월한 우발채무 관리 능력 과시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08 15:28:2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7일 15:38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메리츠종금증권이 개별 분기 사상 최대 순이익을 실현했다.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은 2분기 연속 1000억원을 넘어섰다. 특히 정통 기업금융(IB) 부문 실적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종합금융투자회사 지정 후 부동산PF 위주 IB 사업 체질이 개선되고 있는 모양새다. 초대형 IB(자기자본 4조원 이상)로의 보폭을 넓혀가고 있단 평가도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6일 2분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이 1090억원으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전년 동기 (981억원) 대비 11.2% 늘어난 수치다. 전분기와 비교해서도 5.5% 늘었다.

상반기 연결기준 당기순이익도 2124억 원으로 지난해 대비 18.7%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세전이익은 2621억원과 2865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각각 17.6%와 21.7%씩 늘었다. 판관비를 제외한 영업비용을 영업수익에서 차감한 순영업수익의 경우 4780억원을 기록, 지난해 상반기(4334억원) 보다 10.3%나 늘어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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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메리츠종금증권>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상승세는 IB 부문이 이끌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2분기 기업금융 수수료와 금융수지 수익이 각각 850억원과 402억원을 기록했다. 이는 올해 1분기 대비 33%, 15%씩 증가한 수치다. 거래환경 악화와 증시하락에 따라 브로커리지 및 자산관리 수익이 182억원, 32억원을 기록, 전분기 대비 24.2%, 11.1%씩 하락한 것과 대조적이다.

시장에서는 메리츠종금증권이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3조원을 바탕으로 종합 투자사업자로 지정된 효과를 보고 있단 분석이 나온다. 종투사 지정 후 메리츠종금증권의 신용공여금, 대출금, 채무 보증 잔액은 모두 증가한 것으로 파악된다. 2분기 기준 신용공여금, 대출금, 채무보증 잔액은 각각 1조2000억원, 3조3000억원과 5조6000원 수준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22%, 38%,18%씩 늘어난 것이다.

메리츠종금증권 관계자는 "지난해 11월 자기자본 3조원인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자격 인가 이후 대형사에 걸맞은 실적을 안정적으로 내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그간 메리츠종금증권의 IB실적을 뒷받침해 온 부동산PF 부문이 부침을 겪는 중에 종합투자사업자 지정을 계기로 정통 IB 부문 역량이 강화된 점이 고무적이란 평가가 나온다. 메리츠종금증권은 지난해 정부의 부동산 안정화 및 가계부채 대책이 발표된 데 이어 종금업 라이선스 만료기간 도래로 신규 부동산PF 수주 여력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 메리츠종금의 IB부문 순영업수익(별도기준)은 2017년 2분기 910억원을 기록한 이후 3분기 800억원, 4분기 700억원, 올해 1분기 640억원을 기록하며 감소세를 보여왔다. 하지만 올해 2분기 IB 부문에서 순영업수익 850억원을 기록, 반등에 성공한 것이다.

신용평가사 관계자는 "신평사들은 부동산PF 위주로 IB사업을 키워온 메리츠종금증권에 4조원이 넘는 우발채무 문제를 수년간 지적해왔는데 특별한 문제가 나타나지 않는 것을 보면 관리 능력 자체가 우수하단 평가를 내리게 된다"며 "최근 증권사들 중 메리츠종금증권의 실적 상승세가 가장 두드러진데, 정통 IB부문 역량까지 강화돼 이런 성장세는 상당 기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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