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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업 17년' 셀트리온, 순현금 시대 열었다 연결기준 첫 순현금 체제, 개별기준 지난해말부터 전환…자금부족 꼬리표 떼내

이윤재 기자공개 2018-08-09 08:00:23

이 기사는 2018년 08월 08일 17:33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셀트리온이 연결기준 순현금 시대를 열었다. 앞서 셀트리온은 지난해말 개별기준으로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셀트리온은 창업 이후 17년간 자금 부족에 대한 시장의 우려를 견뎌야 했다. 셀트리온은 바이오의약품 상업화에 힘입어 창업 17년만에 순현금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셀트리온은 2분기 연결 및 개별기준 실적 잠정집계를 8일 공시했다. 연결기준 상반기 매출액 5084억원, 영업이익 2247억원을 기록했다. 전년동기대비 매출액은 14.84% 늘어났지만 영업이익은 1.33% 줄었다. 2분기에 cGMP 프로세스 개선, 특허소송 등 비용이 증가하면서 수익성이 다소 둔화됐다.

외형 성장보다 눈에 띄는 건 재무건전성이다. 셀트리온은 2분기말 연결기준으로 총차입금이 5933억원으로 집계됐다. 같은기간 보유한 현금성자산은 6067억원에 달한다. 현금성자산이 총차입금을 134억원 가량 앞서면서 순현금 체제로 전환했다.

개별기준으로는 이보다 8개월 앞서 순현금 시대가 열렸다. 지난해말 셀트리온은 개별기준 총차입금 4841억원, 현금성자산 5519억원을 기록했다. 차입금 대비 보유한 현금이 678억원 가량 많았다. 올 상반기말에는 순현금 규모가 1563억원으로 더욱 확대됐다.

셀트리온은 창업 초창기부터 자금 부족에 시달려왔다. 서정진 회장은 지난 2001년 셀트리온을 창업했다. 바이오시밀러라는 생소한 분야에 도전장을 낸 탓에 숱한 루머들이 따라다녔다. 투자자를 유치하는데 문전박대를 당하다 해외로 눈을 돌려 자금을 유치한 건 유명한 일화다. 그간 역사를 보면 이번 순현금 시대로 셀트리온은 창업 17년 만에 '자금 부족' 꼬리표를 떼낸 셈이다.

셀트리온의 순현금 시대는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 주력 제품인 램시마(레미케이드 바이오시밀러)가 미국 시장에 안착하고 있다. 올 상반기 미국에서만 1억 1800만달러에 달하는 매출을 올렸다. 후속 파이프라인인 트룩시마(리툭산), 허쥬마(허셉틴 바이오시밀러)도 유럽에 이어 미국진출을 준비 중이다. 지금까지 내온 실적 성장세가 계속 이어질 수 있다.

셀트리온 관계자는 "안정적인 영업활동을 이어가면서 자연스레 재무 건전성도 강화되고 있다"며 "트룩시마와 허쥬마 등 후속 파이프라인 제품 출시 작업도 순조로워 안정적인 재무건전성이 이어질 것"이라고 설명했다.

셀트리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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