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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동진의 '아이디어' 혁신…'S펜' 리모컨으로 진화 [갤럭시노트9 언팩]셀피 촬영·유튜브 등 활용, 소비자경험 극대화…용량·배터리도 역대급

뉴욕(미국)=이경주 기자공개 2018-08-10 08:20:4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0일 00:30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고동진 삼성전자 IM부문 사장이 꺼내든 카드는 '아이디어' 혁신이었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의 상징인 S펜에 블루투스 기능을 심어 리모컨으로 진화시켰다. 소비자들은 S펜을 클릭해 셀피 촬영을 하고 유튜브와 파워포인트 같은 대중적 애플리케이션(앱)들을 제어할 수 있게 됐다. 삼성만이 가능한 변화였다.

삼성전자는 9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브루클린에 위치한 바클레이스 센터(Barclays Center)에서 글로벌 미디어와 파트너 등 40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삼성 갤럭시 언팩 2018'을 열고 '갤럭시노트9'을 공개했다. 고 사장은 "갤럭시 노트는 2011년 첫 선을 보인 이후 언제나 업계 혁신의 기준을 제시하고, 삼성전자의 프리미엄 기술력을 보여준 제품"이라며 "갤럭시노트9은 모든 일상과 업무를 스마트폰과 함께 하는 사용자들이 원하고 필요로 하는 기능과 성능, 인텔리전스 등 모든 것을 갖춘 최고의 스마트폰"이라고 말했다.

삼성 갤럭시 언팩 2018 (2)

갤럭시노트9의 최대 차별점은 노트만의 전유물인 S펜을 별도의 블루투스 기기로 진화시켰다는 것이다. 이젠 S펜을 리모컨삼아 스마트폰을 제어할 수 있다.

소비자들이 가장 선호할 만한 S펜 기능은 카메라 제어다. 과거엔 셀피 촬영을 할 때 스마트폰을 쥔 손으로 각도를 유지하면서 동시에 셔터버튼까지 눌러야 했다. 버튼을 누르다 각이 흐트러지거나 각을 유지하기 위해 집중해야 했다. 이젠 S펜 중간 부위에 장착된 버튼으로 촬영신호를 보낼 수 있다. 개인 셀피 뿐 아니라 그룹 셀피를 찍을 때도 S펜이 유용하다. S펜을 두 번 누르면 카메라 앞뒷면을 전환할 수도 있다.

유튜브와 같은 동영상 앱 제어도 가능하다. S펜 버튼을 누르면 동영상이 재생되고 또 다시 누르면 멈춘다. 두 번 누르면 다음 컨텐츠로 넘어 간다. 스마트폰 거치대를 사용하거나 TV와 연동시켜 컨텐츠를 즐기는 소비자들에게 유용할 것으로 보인다. 사무환경에서도 유용하다. 파워포인트와 같은 앱을 통해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 S펜을 한번 클릭하면 다음 장으로 넘어가고 두 번 누르면 이전 장으로 돌아간다.

삼성 갤럭시 노트9 오션 블루 (4)
삼성 갤럭시 노트9 오션 블루
S펜 작동 방식(클릭 수에 따른 명령내용)은 스마트폰 설정을 통해 사용자가 원하는 데로 바꿀 수 있다. S펜은 충전을 요하지만 스마트폰에 꽂아 완충하는데 40초 밖에 걸리지 않는다. 사용시간은 완충 시 약 30분이며, 버튼클릭 기준으로는 200회 정도다.

갤럭시노트9의 완성도도 높였다. 갤럭시노트9은 화면이 역대 최대 크기인 6.4인치다. 전작 갤럭시노트8(6.32인치)보다 소폭 커졌다. 기본 데이터 저장 용량도 128GB로 전작(64GB)의 두 배가 됐다. 512GB 용량 모델도 옵션으로 나온다. 배터리 용량 역시 4000m Ah로 전작(3300m Ah) 대비 21% 더 늘었다. 하루 종일 사용해도 부족함이 느껴지지 않는 수준이다.

삼성전자는 이번 S펜 리모컨 기능을 다양한 대중 앱들로 적용을 확장할 계획이다. 현재 글로벌에서 스마트폰에 전자펜을 도입해 성공시킨 제조사는 삼성전자가 유일하다. 애플은 아이패드 등 태블릿에만 전자펜을 도입했으며, LG전자는 스마트폰 전자펜 도입을 시도했으나 판매량이 크지 않다.

삼성전자는 갤럭시노트를 연간 1000만 대 이상 꾸준히 판매하며 탄탄한 매니아층을 보유하고 있다. 때문에 글로벌 유명 앱들에 S펜 기능 적용을 위한 협의도 수월하다. 현재 S펜 버튼으로 원격 제어가 가능한 앱은 카메라, 갤러리, 음성 녹음, 삼성 뮤직, 삼성 비디오, 유투브, 스냅챗, 스노우, B612, MS 파워포인트, 한컴 오피스 쇼 등으로 11종에 달한다. S펜 소프트웨어 개발 키트(SDK, Software Developer Kit)를 공개해 향후에도 다양한 앱들이 S펜과 연동 되도록 할 예정이다.

고 사장은 묘수를 내놓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스마트폰 스펙 상향 평준화로 하드웨어 혁신이 더 이상 쉽지 않은 상황에서 삼성만이 변화를 줄 수 있는 영역을 찾아내는 '아이디어'로 승부수를 띄웠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스펙상향 평준화로 신모델에 기대감이 사라지고 있는 국면에서 참신한 아이디어로 차별화를 잘 꾀한 것으로 보인다"며 "향후 S펜 기능이 다양한 영역으로 확대될 수 있다는 점에서 기대된다"고 말했다.

한편 갤럭시노트9은 미드나잇 블랙, 오션 블루, 라벤더 퍼플, 메탈릭 코퍼 등 총 4가지 색상으로 8월 24일부터 전 세계에 순차적으로 출시될 예정이며 오션 블루 색상 모델의 경우 옐로우 색상의 S펜을 탑재했다.

노트9 사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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