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케이블TV 힘잃은 CJ헬로, 수익성도 악화 신사업 투자 차입금 급증…디지털가입자 감소 ARPU 개선 불투명

김성미 기자공개 2018-08-14 08:00:2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1:03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CJ헬로가 케이블TV, 알뜰폰 등 주력 사업의 성장 정체는 지속되는 가운데 신사업 투자 확대로 수익성까지 악화됐다. 케이블TV 중 디지털 가입자 이탈이 가속화되는데다 캐시카우로 기대할만한 주문형비디오(VOD) 매출 성장까지 주춤했다.

13일 업계에 따르면 CJ헬로는 올 2분기 매출 2913억원, 영업이익 157억원을 기록했다. 신사업인 렌탈사업 성장으로 매출은 전년 동기대비 5.7% 증가했으나 프로그램 사용료 등 비용 상승으로 영업이익은 같은 기간 17.8% 감소했다. 사업별로 보면 렌탈 등 신사업을 제외하고는 케이블TV, 인터넷·전화, 광고, 알뜰폰 등 전 사업 영역이 부진한 실적을 내놓았다.

CJ헬로 2Q

CJ헬로의 주력 사업인 케이블TV 사업 부진이 지속되고 있다. 2분기 디지털방송 매출은 814억원으로, 전년 동기와 비교해 1.5% 감소했다. 디지털방송 가입자 수가 줄어든 점이 주요 요인으로 꼽힌다. 6월 말 기준 디지털 가입자 수는 268만명으로, 같은 기간 3만명 감소했다. 이는 향후 IPTV업체와의 M&A에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서 디지털 가입자 수 반등이 필요하다는데 의견이 모아진다.

디지털 가입자 수 감소는 유료방송업체들의 캐시카우로 꼽히는 VOD 성장 정체로도 연결된다. 2분기 VOD 매출은 182억원으로, 전년 동기(180억원), 직전 동기(185억원)와 비슷하게 180억원대에 머물고 있다. IPTV업체들은 가입자 수 성장이 정체되면서 VOD를 주요 매출처로 키우는 것과 비교하면 CJ헬로의 VOD 매출은 아쉬운 수준에 머물러 있는 것이다.

문제는 주요 사업인 케이블TV 매출 정체에도 관련 비용은 증가해 수익성이 악화되는 점이다. 2분기 영업비용은 2760억원으로, 전년 동기대비 7.4% 증가했다. VOD 성장은 정체됨에도 프로그램 사용료가 같은 기간 8%가량 증가했다. 이외에도 디지털TV 전환 등을 위한 시설설치와 유지보수 비용, 렌탈사업 확대로 인한 상품매출 비용도 증가했다.

CJ헬로는 렌탈 등 기타사업 성장으로 전체 매출이 증가했다는 점과 케이블TV 가입자당평균매출(ARPU)이 반등해 점차 수익성이 개선할 것이라 설명했다. 그러나 2분기 ARPU 개선은 저가 가입자 감소 영향으로 인한 일시적 현상으로, 디지털 가입자 감소로 또 다시 ARPU가 하락할 것이란 예측이 우세하다.

2분기 케이블TV ARPU는 7597원으로, 전분기보다 157원 올랐다. 하지만 전년 동기와 비교하면 79원 떨어졌다. 2016년 1분기와 3분기 8000원대를 넘었던 것과 비교해도 ARPU가 개선된 것으로 보기 어렵다는 평가다.

또한 디지털 전환율이 하락하는 점도 향후 ARPU 개선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칠 것으로 보인다. 2분기 디지털 전환율은 63%로, 전분기대비 1%포인트 하락했다. 지난해 65%를 유지했던 것보다는 2%포인트 떨어졌다.

수익성 악화에 렌탈, 에너지저장장치(ESS), 가상현실(VR) 등 신사업 투자 확대로 재무구조도 악화됐다. 올 6월 말 기준 차입금은 7626억으로, 지난해 말보다 약 1000억원 불어났다. 부채비율은 94.9%로, 같은 기간 5.6%포인트 상승하는 등 100%를 육박하게 됐다.

증권업계 관계자는 "CJ헬로 실적 부진은 케이블TV 산업의 성장 둔화 영향이 가장 크다"며 "디지털 가입자 감소, IPTV업체들의 홈쇼핑 송출수수료 대폭 인상 등을 보면 향후 CJ헬로 실적 개선도 불투명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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