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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워렉스, 채권단 주도 회생절차 돌입 토종 파워서플라이 제조업체로 3억원 부도 막지 못해… 인가전 M&A 가능성↑

진현우 기자공개 2018-08-17 08:22:39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3일 16:34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파워서플라이(전원공급장치) 제조업체인 파워렉스가 수원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왔다. 채권단이 지난 6월 회생절차를 신청한 지 두 달 만이다. 채권단 대표를 맡은 한국성우전자가 파워렉스의 회생절차를 주도하고 있다.

13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파워렉스는 수원지방법원의 허가를 받아 기업회생절차(옛 법정관리)에 들어왔다. 파워렉스는 지난 6월 26일 3억원 규모의 기업어음을 막지 못해 부도 처리됐다. 파워렉스 지분 70%(3만5000주)를 들고 있는 곽승철 대표는 잠적한 상태다.

채권단은 대표이사가 회사 자금을 횡령해 회생절차에 들어온 만큼, 자구적 회생계획안을 마련하겠다는 입장이다. 다만 상거래 채권자를 제외한 은행 채권자들은 인가전 M&A를 강력하게 희망하고 있어 내부 합의는 결론에 도달하지 못한 상태다. 법원은 다음 주에 예정돼 있는 법정관리인 면담을 거쳐 회생방안을 최종 결정할 방침이다.

회생계획안 제출 기일은 오는 10월 26일까지다. 파워렉스는 회생계획안 제출 2주 전에 수원지방법원 주도하에 1차 관계인집회를 열 계획이다. 1차 관계인집회는 법정관리인이 파워렉스가 회생절차에 이르게 된 경위, 회생채무 시·부인 결과, 향후 회생계획을 채권자들에게 설명하는 자리다. 이밖에 파워렉스 조사보고 업무는 성도회계법인이 맡았다.

파워렉스는 지난 1996년 설립돼 국산 파워서플라이를 전문적으로 제조하는 업체로 성장했다. 특히 ‘렉스(REX)' 시리즈는 조립PC 시장에서 소비자들의 오랜 사랑을 받는 제품라인 중 하나로 조명받았다. 파워서플라이는 컴퓨터에 전력을 공급하는 핵심 부품이다.

파워렉스는 작년 매출액 215억원, 영업이익 3억2000만원, 당기순이익 2억8000만원을 기록했다. 하지만 중국 업체들의 저가 공세로 판매량이 급감했고, 후속작으로 출시한 제품마저 ‘성능 미달' 논란에 휩싸이며 경영난 조짐이 서서히 드러났다.

금융감독원 공시에 따르면 파워렉스는 1년 내 만기가 돌아오는 부채만 78억원에 달한다. 이중 3개월 내 갚아야 할 단기차입금, 미지급비용 등만 55억3700만원이다. 파워렉스는 이 금액 중 일부를 갚지 못해 금융결제원으로부터 당좌거래정지 조치를 받았다.

업계 관계자는 "파워렉스가 자구적 회생계획이 여의치 않다는 판단을 하게 되면 언제든 인가전 M&A로 선회할 가능성이 높다"며 "법정관리 매물로 나오면 동종업계 기업들이 시장지배력 강화를 목적으로 인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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