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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T, '옥수수' 분할 후 FI 유치 가능성 '솔솔' ADT캡스·11번가 펀딩 기조 적용될지 관심

김일문 기자공개 2018-08-17 08:22:01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5:18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의 모바일동영상서비스(OTT:Over The Top) 브랜드 옥수수 분할을 검토중인 가운데 또다시 대규모 외부 펀딩이 이뤄질지 관심이 모아진다. 그 동안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잇따라 재무적투자자(FI)를 끌어들였던 만큼 외부자금을 통해 콘텐츠 플랫폼 사업 확장에 나설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관측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텔레콤은 SK브로드밴드의 옥수수 물적분할을 포함, 미디어 플랫폼 강화를 위한 실무 작업을 진행중이다. SK텔레콤은 옥수수를 단순히 SK브로드밴드의 100% 자회사로 독립시키는데 그치는 것이 아니라 큰 틀에서 한국형 넷플릭스로 키우기 위한 방안을 다각도로 검토하고 있다.

IB업계에서는 SK텔레콤의 대규모 외부 자본유치 가능성에 주목하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이 보여준 FI 유치 행보가 미디어 플랫폼 사업 확장에도 그대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이유에서다. 우선 옥수수가 독립하더라도 추가적인 자본확충은 불가피하다. 자체 콘텐츠 제작 등을 위해서는 돈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물론 모회사가 될 SK브로드밴드가 옥수수에 유상증자를 통해 실탄을 마련해줄 수 있다. SK브로드밴드의 상각전이익은 7000억원(작년 개별 기준)에 달할 정도로 비교적 안정적인 현금창출력을 갖고 있다. 따라서 SK브로드밴드가 물적분할된 옥수수의 자본확충에 나설 여지도 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시장에서는 그 동안 SK텔레콤이 보여준 외부자금 유치 행보 탓에 이번에도 FI를 통한 자본확충 가능성에 무게를 두는 분위기다. SK텔레콤은 올해 M&A와 사업구조 재편 과정에서 FI를 끌어들였다.

지난 5월 마무리 된 국내 2위 물리보안회사 ADT캡스 인수에서 SK텔레콤은 맥쿼리인프라자산운용을 컨소시엄 파트너로 맞이했다. ADT캡스 인수 대금은 3조원에 달했으나 SK텔레콤은 FI와 공동 인수 방식을 통해 부담을 크게 낮추는 전략을 구사했다.

6월에 끝난 이커머스업체 11번가 투자유치에는 국내 사모투자펀드 운용사 H&Q가 나섰다. SK텔레콤은 자회사 SK플래닛의 사업부였던 11번가를 인적분할한 뒤 H&Q를 새로운 주주로 맞이해 4000억원 이상의 신규 자금을 받을 예정이다.

따라서 SK텔레콤이 SK브로드밴드로 하여금 콘텐츠 플랫폼 사업부를 분할, 독립법인화 시킨 이후 다시 한번 FI를 초청해 외부자금을 활용하는 방법으로 옥수수를 키워나갈 가능성이 큰 것으로 시장에서는 예측하고 있다.

다만 이러한 밑그림을 그릴 경우 분할 방식은 달라질 수 있다. 당초 시장에서는 옥수수가 SK브로드밴드로부터 물적분할 100% 자회사가 된 뒤에 SK텔레콤이 옥수수를 인수, 자회사로 만들어 FI를 유치하는 방식이 거론됐었다. 하지만 SK브로드밴드가 이미 SK텔레콤 100% 자회사인 만큼 옥수수 사업부의 인적분할을 거쳐 외부자본을 유치하는 방식이 훨씬 간단하다.

IB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플랫폼 사업 확장에 대한 SK텔레콤의 의지, 최근 FI를 통한 자본유치 기조 등을 미루어 봤을 때 옥수수 역시 외부자금 활용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며 "사모펀드를 중심으로 미디어 플랫폼 투자 수요도 커지고 있는 만큼 빅딜이 출현할 것으로 관측된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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