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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랜드월드, 400억원 회사채 발행…리파이낸싱 속도 캠코 보증 2%대 금리 전망...무보증 공모채 "시기상조"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16 16:05:42

이 기사는 2018년 08월 14일 16:26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이랜드월드가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이중 300억원은 한국자산관리공사(캠코) 보증을 통해 AAA급 금리를 부여받는 데 성공했다. 지난달 500억원 자금을 저금리로 수혈한데 이어 잇따라 리파이낸싱에 성공하는 모습이다. 수년간 진행된 재무 개선 작업 덕분에 우호적인 투자 수요를 이끌어 내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다만 이랜드월드가 무보증 공모채를 발행하는 데는 시일이 걸릴 전망이다. 시장에서는 좀 더 뚜렷한 경영 및 재무 개선 성과가 필요하다는 지적이 나온다.

14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랜드월드는 오는 24일 400억원 규모 회사채를 발행한다. 트랜치는 300억원어치 공모채와 100억원어치 사모채로 구성했다. 만기는 모두 2년이다. 이랜드월드는 조달금을 모두 기존 차입금 상환에 사용할 예정이다.

이랜드그룹 관계자는 "기존 고금리 차입금을 저금리로 교체할 수 있게 됐다"며 "리파이낸싱 작업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특히 이랜드월드는 캠코 보증을 통해 조달 금리를 크게 낮추는 데 성공했다. 조달금 중 300억원을 담보부사채 형태로 발행하는 것이다. 캠코는 신용등급이 AAA로 초우량 기업이다. 14일 현재 캠코의 2년물 금리(KIS채권평가 기준)는 2.107%에 불과하다. 공모 청약 전 민평금리 변동과 가산금리를 감안해도 이랜드월드는 2%대 저금리로 자금을 조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또 만기를 2년으로 설정, 매년 반복돼 온 차입금 상환 압박을 덜게 된 점도 고무적이다. 신용평가사들은 이랜드월드의 등급 평정 때 '단기 집중된 만기구조 완화'가 필요하단 입장을 피력한 바 있다. 그동안 장기신용등급이 없는 이랜드월드가 기업어음(CP)과 만기 3~6개월의 단기 은행 대출로 자금을 조달해왔던 탓이다. 이랜드월드는 1분기말 기준 올해 9월까지 상환해야하는 자금만 2654억원(별도기준)에 달한다. 12월까지는 추가로 943억원 역시 상환해야한다. 이랜드월드 입장에서는 차입금 만기 구조 장기화는 오랜 과제였던 셈이다.

이와 관련 업계에서는 이랜드월드가 그동안의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인정받아 성공적인 리파이낸싱 작업을 진행하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실제 이랜드월드는 지난달 27일에도 500억원 규모 자금을 5% 안팎의 금리로 조달하는데 성공한 바 있다. 지난해말 자금 조달 때 7% 이상의 금리가 산정됐던 것과 비교하면 1년새 시장 평가가 뒤바뀐 셈이다.

시장에서는 이번 자금 조달이 무리없이 성사될 경우 이랜드월드가 한달간 총 900억원 규모 리파이낸싱 작업을 통해 평균 100~200bp가량의 금리를 인하하는 성과를 거두게 될 것이란 분석이 나온다. 금액으로 환산하면 연간 10억원 이상의 이자비용을 절감하는 것이다.

하지만 업계에서는 이랜드월드가 단기간에 자체 신용도만으로 공모채 시장 복귀하는 것은 어렵다는 지적이 나온다. 여전히 높은 부채 비율로 재무 안정성에 대한 시장 우려가 지속되고 있는 탓이다. 이랜드월드의 연결기준 부채비율은 2013년말 398.6%에서 지난해말 198%로 크게 줄었다. 하지만 여전히 과도하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또 티니위니 등 핵심 자산 매각에 따른 실적 둔화 우려도 시장에선 제기되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랜드월드는 그동안 자산 매각과 계열사 프리IPO 등을 통해 재무구조 개선 작업을 꾸준히 진행해 왔지만 오랜 기간 경영과 재무 모두에서 어려움을 겪어왔다"며 "최근 실적 상승세와 재무구조 개선 작업 성과가 일정 기간 유지돼야 시장 저평가가 해소되고 자체 신용등급을 기반한 공모채 발행 역시 가능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랜드그룹 계열사인 이랜드리테일도 지난해 9월 캠코 보증을 통한 2년 만기 담보부사채를 발행한 바 있다. 총 500억원 조달금 중 300억원에 대한 보증이 제공된 것이다. 당시 금리는 1.99%로 낮게 측정됐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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