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도시공사, '시행사 역할' 건설업 출신 대거 포진 [이사회 분석]임추위 선출 멤버 중 80% 차지…非건설 회계통 김광윤 교수 유일
이명관 기자공개 2018-08-22 08:27:25
[편집자주]
지배구조 개선이 재계의 화두로 떠오르면서 이사회 중심 경영이 확산되고 있다. 특히 내부통제의 중요성이 부각되면서 오너가 아닌 전문경영인과 사외이사의 역할과 책임이 커지고, 계열사별 책임경영을 천명하는 기업들도 늘고 있다. 기업 경영에 관한 대부분의 의사결정이 이사회에서 이뤄지는 만큼 이사회는 지배구조의 핵심이다. 더벨은 변곡점을 맞고 있는 주요 기업의 이사회 구성과 운영 현황을 살펴본다.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0:47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경기도가 100% 출자한 경기도시공사의 이사회 멤버는 건설 유관 업종 출신이 대부분을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부동산 개발을 주업으로 삼고 있는 영향 때문으로 풀이된다.경기도시공사 이사회는 현재 사장을 포함 상임이사 3명, 비상임이사 8명 등 총 11명으로 구성돼 있다. 이사회 멤버는 △경기도시공사 △경기도 △외부인사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일반 기업의 사내이사격인 상임이사엔 김용학 사장을 비롯해 이홍균 부사장, 김기봉 북부본부장 등 3명이 이름을 올렸다.
비상임이사는 9명 중 2명은 경기도에서 보내는 당연직이다. 조청식 경기도 기획조정실장과 이춘표 경기도 도시주택실장이 당연직으로 비상임이사에 오른 이들이다. 나머지 6명은 모두 외부 인물로 교수와 민간기업 출신 인사들로 채워졌다. 이사회 의장은 이사회의 독립성을 유지하기 위해 당연직을 제외한 비상임이사 중 한명이 맡게 돼 있다.
경기도시공사의 이사회 멤버는 임원추천위원회를 구성해 선임한다. 위원회는 경기도지사 추천 2명, 경기도의회 추천 3명, 경기도시공사의 이사회 추천 2명으로 구성된다. 이는 이사회 구성원의 독립성을 보장하기 위한 장치역할을 한다고 볼 수 있다.
주목할 점은 이렇게 선출된 이사회 멤버 대부분이 건설 유관 업종에 종사하고 있다는 점이다. 면면을 살펴보면 홍형표 제2외곽순환고속도로㈜ 사장을 비롯해 이현호 건축사사무소 키아즈머스파트너스 대표, 이재덕 무영씨엠건축사사무소 부회장, 전병직 ㈜더코암포럼도시건축연구소 대표, 남윤희 전 경기개발공사 사장 등 5명이다.
선출된 이사회 멤버가 건설업과 관련 있는 업종 출신인 이유는 경기도시공사가 사실상 부동산 시행사나 다름없는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경기도시공사의 주력 사업은 택지·사업단지 개발사업과 주택분양 사업이다. 최근 진행된 주요 사업으로 △경기 남부의 광교신도시 △동탄 제2 신도시 △고덕국제화지구 신도시사업 △수도권 동북부지역의 거점도시 건설을 위한 남양주 다산진건·다산지금 공공주택지구 사업 등이 꼽힌다.
건설업과 관련 없는 이사회 멤버는 아주대학교 경영학과 명예교수로 있는 김광윤 교수가 유일하다. 김 교수는 회계통으로 한국회계학회장까지 역임한 인물이다. 이는 세무 및 회계분야의 전문가를 포함해야 한다는 경기도시공사 정관 제11조(이사)에 따른 것으로 보인다.
|
< 저작권자 ⓒ 자본시장 미디어 'thebell', 무단 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 >
관련기사
best clicks
최신뉴스 in 전체기사
-
- 수출입은행, 상반기 출자사업에 14곳 출사표
- 카카오, 2억달러 교환사채 발행 '공식화'
- [Red & Blue]수급 몰리는 피제이메탈, 알루미늄 시세 급등 '수혜'
- 이에이트, 가천대·길병원과 '디지털 트윈 병원' 구축 MOU
- [멀티플렉스 재무 점검]베트남만 남은 롯데시네마 해외사업
- [뮤지컬 제작사 열전]EMK컴퍼니, 고속성장 비결은 '대기업과 10년 동맹'
- 모트롤 인수 추진하는 두산그룹, 3년 전과 달라진 건
- [LG화학의 변신]패착된 NCC 증설, 자산 유동화 '제값 받기' 관건
- [캐시플로 모니터]포스코인터 '조단위 투자' 거뜬한 현금창출력
- [항공사 기단 2.0]'공격 확대' 에어프레미아·이스타, 매출·리스 줄다리기
이명관 기자의 다른 기사 보기
-
- [운용사 배당 분석]엠플러스운용 고배당에 군인공제회 인수자금 절반 회수
- 펀드 도우미 사무관리사, 작년 성과 비교해보니
- 신생 HB운용, 설립 1년만에 대표 교체 '강수'
- [운용사 배당 분석]퍼시픽운용 고배당 지속…모기업 화수분 역할
- [운용사 배당 분석]현대인베운용, 넉넉한 잉여금 바탕으로 통큰 배당
- 운용사 사업다각화 고민, '정부 출자사업'에 향한다
- GVA운용, 펀딩 한파속 메자닌 투자 신상품 출격
- 서울 다동 패스트파이브타워 대출 결국 'EOD'
- [배당ETF 돋보기]미래에셋 '미국나스닥100커버드콜' 분배율 '으뜸'
- [운용사 배당 분석]에셋플러스운용, 2년 연속 고배당 기조 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