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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PO 앞둔 오일뱅크, 공모채 1조 청약 대열 합류 공모액 7배 넘는 매수주문 기록...기관 장기 투심 쏠려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22 10:48:27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1일 18:51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현대오일뱅크(AA-, 안정적)가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흥행을 거뒀다. 1500억원 공모 조달에 7배가 넘는 자금이 몰렸다. 연내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앞둔 '대어(大魚)'란 점이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자극했단 분석이 나온다.

21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현대오일뱅크는 이날 진행된 1500억원어치 공모채 수요예측에서 총 1조1300억원의 투자금을 끌어모은 데 성공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공모채 발행에 앞서 만기를 3년, 5년, 7년으로 나눠 트랜치를 구성한 바 있다. 수요예측에 나선 기관투자자들은 세 트랜치 모두에 골고루 투자한 것으로 파악됐다.

구체적으로 3년물(600억원)에 3800억원, 5년물(600억원)에 5200억원, 7년물(300억원)에 2300억원의 주문이 몰렸다. 수요예측 호실적을 거둔 현대오일뱅크는 현재 증액발행도 검토 중이다. 이번 딜은 NH투자증권이 주관했다.

업계에서는 현대오일뱅크가 IPO를 앞두고 있어 기관투자자들의 장기 투자 수요를 크게 자극했단 분석이 나온다. 실제 현대오일뱅크는 올해 1월에도 1500억원어치 공모채 발행에 나서 8000억원이 넘는 '뭉칫돈'을 끌어모으는데 성공한 바 있다. 유가증권시장 입성시 시가총액이 8~10조원에 수준에 이를 것으로 추산되는 만큼 시장의 관심을 한몸에 받고 있는 셈이다.

더욱이 현대오일뱅크는 양호한 실적과 재무 건전성을 보이고 있다. 국내 최상위권 정유사로서 올 상반기 연결기준 매출액 10조2131억원, 영업이익 5963억원을 기록하며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것이다. 이는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2.7%, 16%씩 늘어난 수치다. 부채비율 역시 올 상반기 114.3%를 기록하며 지난해 말(116.1%) 대비 개선된 상태다.

IB업계 관계자는 "최근 시장 유동성이 풍부한데다 IPO를 앞두고 기관투자자들의 투심을 크게 자극한 것으로 보인다"며 "최근 미국 기준금리 인상 시점도 미뤄지는 분위기라 현대오일뱅크 채권 발행에 더 많은 기관 수요가 몰린 것으로 판단된다"고 설명했다.

앞서 현대오일뱅크는 지난 13일 한국거래소 유가증권시장본부로부터 상장 예비심사를 승인받았다. 연내 상장이 유력한 가운데 IPO 공모 규모는 2조~3조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대오일뱅크는 2010년 8월 현대중공업계열로 편입된 후 합작투자를 통해 석유화학, 윤활유부문 등으로 사업다각화를 진행하고 있다. 최대주주는 현대중공업지주로 올해 6월말 기준 현대오일뱅크 지분 91.13%를 보유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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