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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증권, 발행어음 영업의 진화…美 인프라 투자 텍사스 가스 에너지 사업, 최대 4천만불 투자…글로벌 IB 위용 구축

전경진 기자공개 2018-08-24 08:42:00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2일 18:05 thebell 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수탁금을 활용해 미국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투자한다. 발행어음을 활용해 대체투자 영역까지 개척해나가는 모습이다. 한국투자증권이 단기금융업 인가를 취득한지 채 1년이 안돼 글로벌 투자은행(IB)으로서 위용을 갖춰 나가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22일 IB업계에 따르면 한국투자증권은 오는 9월 미국 텍사스주 가스발전 미드스트림(가공 및 운송) 사업에 3000~4000만 달러(한화 약 350~450억원)를 투자할 계획이다. 발행어음 수탁금을 활용해 '솔트 크릭 미드스트림(Salt Creek Midstream)'사가 진행하고 있는 에너지 인프라 사업에 투자자로 나서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은 자금 투여에 앞서 이미 현지 실사까지 마친 것으로 확인됐다. 조만간 투자심의위원회 검토를 거쳐 최종 투자 여부를 확정지을 예정이다.

앞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을 활용, 영국 런던의 '70마크 레인' 빌딩 투자에 나선 바있다. 지난해 11월 단기금융업 인가 후 이미 대체투자 영역을 개척해 나가고 있는 모습이다. 당시 한국투자증권은 발행어음 수탁금을 통해 약 2000억원을 직접 투자한 것으로 확인됐다.

하지만 이번 텍사스주 가스 인프라 사업 투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부동산 영역을 넘어 대체 투자 부문의 코어(core) 영역으로 진입했다는 데 업계 주목을 끌고 있다. 에너지 사업은 수요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만큼 큰 변수 없는 한 고정적 수익을 창출해낼 수 있는 분야로서 각광받고 있기 때문이다. 해외 글로벌 IB들이 앞다퉈 이 분야에 '뭉칫돈'을 들고 뛰어드는 이유다.

IB업계 관계자는 "대체투자 영역에서는 트랙 레코드(투자 이력)가 중요하다"며 "한국의 증권사가 직접 투자에 나서면서 '선수'로서 해외 시장에서 인식이 될 경우 향후 더 큰 딜소싱도 수월하게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업계에서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 수탁금을 활용해 본격적으로 대체투자 사업에 돌입, 글로벌 IB로서 입지를 다지고 있단 평가가 나온다.

또 한국투자증권과 다른 초대형 IB들과의 격차가 이미 크게 벌어졌단 지적 역시 제기된다. 올해 6월말 기준 한국투자증권의 발행어음 수탁금은 총 2조7364억원에 달한다. NH투자증권의 3배 되는 '실탄'을 보유하고 있는 셈이다. 삼성증권의 경우 단기금융업 인가 신청을 보류했고, KB증권의 경우 아직 인가를 취득하지 못한 상태다. 이런 상황에서 한국투자증권이 회사채 매입, 부동산 투자, 중소·벤처기업 신용공여에 이어 대체 투자 영역까지 차례 차례 공략해 나가고 있는 것이다.

업계 관계자는 "한국투자증권이 발행어음을 무기로 전방위적인 사업 확대에 나서는 모양"이라며 "9월부터 신용공여 한도가 늘어날 경우 벤처·중소기업에 대한 투자 역시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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