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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훈 대표, 유상감자 마법 '1인 대주주' 굳히기 [지배구조 분석]②모회사 스톤브릿지캐피탈 '80%' 지분 확보, IPO시 대규모 현금유입

정강훈 기자공개 2018-08-27 08:20:55

이 기사는 2018년 08월 24일 07:15 더벨 유료페이지에 표출된 기사입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모회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은 2008년 자본금 70억원으로 설립됐다. 출범 당시부터 IMM인베스트먼트로부터 가져온 펀드를 기반으로 1000억원 이상을 운용했다. 출범 직후 유상증자를 거쳐 자본금을 140억원으로 늘렸다.

김지훈 대표는 전체 주식 280만주 중 약 90만주를 보유해 당시 지분율이 32.12%였다. 그 외에 이스턴투자(28.57%), 리딩투자증권(7.14%) 등이 주요 주주였다.

벤처캐피탈은 일반 주주가 있을 경우 엑시트 방안이 문제가 된다. 내부 구성원들이 구주를 인수하거나 장기적으로는 기업공개(IPO)로 투자금을 회수하기도 한다. 스톤브릿지캐피탈은 회사에서 지분을 매입해 소각하는 유상감자를 택했다. 이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최대주주인 김 대표의 지분율이 높아졌다.

첫번째 유상감자는 2012년으로 자본금을 140억원에서 약 89억500만원으로 낮췄다. 감자 대상은 이스턴투자 등이 보유한 주식이었다. 감자 이후 93만여주를 보유한 김 대표의 지분율은 51.77%로 높아졌다. 과반 지분을 확보한 셈이다.

이후에도 조금씩 지분을 늘린 김 대표는 지난해 상반기 기준으로 54.7%까지 지분율을 높였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스핀오프가 이뤄진 이후인 지난해 8월 또 한차례의 유상감자가 진행됐다. 리딩투자증권 등이 보유한 주식을 소각해 자본금은 64억원으로 낮아졌다.

전체 주식이 128만여주까지 줄어들면서 김 대표는 지난해 연말 기준 79.82%의 지분을 가지게 됐다. 자기주식(7.79%)도 있어 기타주주의 지분은 12.39%에 불과하다. 김 대표의 지분율이 과반을 훌쩍 넘기면서 지배력도 한층 공고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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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톤브릿지캐피탈은 지난해 5월 벤처투자 본부를 자회사인 스톤브릿지벤처스로 독립시켰다. 그리고 최근 상장주관사를 선정하며 스톤브릿지벤처스를 내년 중 기업공개(IPO) 한다는 계획을 수립했다.

스톤브릿지벤처스의 현 자본금은 73억원이다. 운용자산(AUM)은 3187억원이며 연내 4000억원을 돌파할 것으로 점쳐진다. 대형사 도약을 위한 자본금 확충, 인재 영입 등을 위해서는 기업공개(IPO)가 정답이라고 판단한 것이다.

한편 스톤브릿지벤처스가 상장할 경우 상장사 벤처캐피탈 중 오너의 지배력이 상당히 높은 회사 중 하나가 된다. 지분율을 기준으로 현재 오너의 지배력이 가장 높은 회사는 린드먼아시아인베스트먼트다. 상장 이전에 김진하 대표와 특수관계인이 100% 지분을 보유하고 있었으며 공모 이후엔 74.07%의 지분율을 유지 중이다.

사실 최대주주로서는 IPO 이후에 창투사의 지분을 매우 높게 유지할 이유가 딱히 없다. 스톤브릿지벤처스로선 최대주주의 지분 일부를 유동화하는 시나리오도 선택이 가능하다. 만약 구주매출에 나설 경우 모회사인 스톤브릿지캐피탈은 수백억원의 현금을 일시에 확보하게 된다.

일반적으로 사모투자펀드(PEF) 운용사는 벤처캐피탈만큼 고유계정 규모가 클 필요가 없다. PEF만 운용하는 스톤브릿지캐피탈로서는 유입된 현금을 쌓아둘 필요없이 다양하게 활용할 수 있다는 얘기다. IPO가 스톤브릿지캐피탈과 스톤브릿지벤처스 양쪽에 '윈윈(Win-Win)' 효과를 가져다 줄 수 있는 셈이다.

2000년대 초반 이후 명맥이 끊겼던 벤처캐피탈의 상장은 2016년 TS인베스트먼트, DSC인베스트먼트를 시작으로 재점화됐다. 벤처캐피탈의 대형화 속에서 독립계 벤처캐피탈의 상장은 어느덧 대세로 자리잡았다. 10년전 홀로서기에 나선 김 대표가 IPO로 또 한 단계 도약에 성공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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